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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이 강의는 2017년 3월 3일에 1차수정을 한 글입니다.




상행 반음계 진행


(지난강의들 http://eugenejulia.tistory.com/category/음악%20강좌)


음악에 완전히 미쳐있던 중학교 시절 어느 순간에, 코드진행을 좀 더 복잡하고 잘게 나누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이래저래 많은 시도와, 많은 고민을 했었더랬죠. 코드사이에 계속 코드를 넣다보면 결국은 두 음 사이에 어떤음도 낄 수 없는 반음계적 진행(Chromatic Chord Progression) 이 되겠죠!! 결국, 저는 어떻게 하면 코드진행을 반음계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찾은 방법은 두가지였습니다. (이 두가지는 사실상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두가지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긴 합니다.) 

첫번째는 Diminished 코드입니다. 바로 지난 강의에서 설명했던 Diminished 7th 코드의 Secondary Dominant 용법입니다. 

혹시 안보신 분들은 9강으로 쓩~ http://eugenejulia.tistory.com/208


두번째는 5도 코드의 1전위형입니다. 디미니쉬트 코드랑 베이스가 똑같기 때문에 비슷한 느낌인데, 좀 더 완곡한 느낌입니다. 코드로 써서 비교해볼게요.


5도의 1전위

A/C# → Dm7

B/D# → Em7

C/E → FM7

D/F# → G7

E/G# → Am7


7도

C#º7 → Dm7

D#º7 → Em7

Eº7 → FM7

F#º7 → G7

G#º7 → Am7


두 개의 코드들을 피아노로 다 쳐보시고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사운드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실제 곡에서 살펴볼게요. 반음계적 측면에서 그 당시 저에게 영감을 주었던 찬양 하나 살펴볼게요. 이정림씨가 있었던 "찬양하는 사람들" 1집에 있었던 곡이었죠. "주 여호와가 통치하시네" 이 찬양의 반음계적 진행에 매료되어 중학교 때 수백번 쳤었던 곡입니다.




붉은색 라인들을 보시면 반음씩 상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라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석을 해보면 세컨더리 도미넌트 V도로 화음들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근데 V도들이 다 1전위형입니다. (3음이 베이스로 온 게 1전위입니다.) V도가 1전위 되었으니 VII도랑 베이스가 똑같습니다. 그래서 VII도와 V도 1전위형은 그 느낌이 아주 비슷합니다. 아예 코드를  VII도로 바꿔볼까요.




아무래도 디미니쉬트 코드는 좀 더 강렬한 느낌이 생깁니다. 잘 못쓰면 촌스럽지만 잘 쓰면 굉장히 인상적인 느낌을 줄 수가 있죠. 한 곡 정도 더 살펴볼게요. 이 번에는 이 전에 배웠던 내용으로 편곡도 같이 해보죠.


 

I - V --> IIIm7 - VIm7 - IIm7 - V7 패턴으로 바꾼다고 한 거 기억나시죠?http://eugenejulia.tistory.com/195


삼육이오만 잘 써도 곡이 아주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5도권이 형성되기 때문이죠!!) 보시다시피 중간에 그렇게 편곡했구요. 그리고 이 곡은 디미니쉬트 코드의 대표적인 진행인 IV#º7 코드라인이 압권입니다. 초반에 나온 이 디미니쉬트 진행을 저는 곡의 끝부분에서 한번더 반복했습니다. 코드를 좀 더 복잡하게 화성리듬을 달리해서 앞부분과의 변화를 주어서 반복에서 오는 단조로움을 피할려는 노력을 살짝 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Diminished 7th의 세컨더리 도미넌트 용법은 상행 반음계 진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C#º7 --> Dm7     D#º7 --> Em7   G#º7 --> Am7 이런식으로 아래에서 위로 꾸며주는 형태입니다. 중학교 때 제가 찾았던 상행 반음계 진행은 사실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7도 사용한 예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지난 강의에서 다뤘던 내용입니다. 


그럼 상행이 아닌, 아래로 내려가는 하행 반음계 진행은 어떻게 만들까요. 사실 이 부분이 오늘 제가 강의할려는 주제입니다.




하행 반음계 진행

하행적 반음계 진행은 저에게는 오랜시간 동안 봉인되어졌던 진행입니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되었으니까요. 자, 이제 이 신비의 문을 함께 열어볼까요^^

하행 반음계를 음으로 표기해볼게요. 

C - B - Bb - A - Ab - G - Gb - F - E - Eb - D - Db - C      

차례대로 반음씩 내려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코드를 써야할지는 막막합니다. 메이져코드? 아니면 마이너코드? 

Cm - Bm - Bbm - Am - Abm - Gm - F#m - Fm - Em - Ebm - Dm C#m 음악이 되지가 않네요 ㅠㅠ 뭔가 여기에 관한 이론이 있지 않을까 헤메던 중... 


결국 찾고야 말았습니다!! 


이 진행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진행의 비밀은 바로 Dominant에 있습니다. 사실은 도미넌트의 확장된 이론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자, 이제 도미넌트의 확장된 이론을 소개해 드릴게요.


질문입니다. (정답부터 보지 마시구요^^) 

C조의 Dominant인  G7 코드로 생각해 볼게요. G7의 가이드톤인 3음과 7음은 각각 시(B)와 파(F)입니다. 그런데 G7 이외의 다른 코드에서 G7과 똑같은 가이드톤을 가진 코드가 있습니다. 무슨코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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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가 필요하나요?

이 코드도 G7과 같은 도미넌트7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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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가 더 필요하나요?

3음이 7음이 되고 7음이 3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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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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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Dm7이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런 분들은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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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생각하신다고 수고 많으셨구요.^^ 정답발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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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의 가이드톤인 3음과 7음은 각각 시(B)와 파(F)라고 했었습니다. 제가 힌트를 주었죠. 3음이 7음이 되고 7음이 3음이 된다구요. 그럼 3음인 시(B)가 7음이 되고, 7음인 파(F)가 3음이 되는 코드를 찾으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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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답은 바로 Db7 코드입니다. 3음이 파(F)이고 7음이 도b(Cb)=시(B)입니다.


G7과 똑같은 가이드톤(3음과 7음)을 가지는 유일한 코드가 바로 Db7 입니다. 가장 주요음인 가이드톤이 똑같기 때문에 이 둘은 같은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기능이 똑같다는 것은 서로 대리화음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고로 G7과 Db7은 서로 대리화음이 됩니다. 저는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 온몸에 전율이 쫙~ 왔었죠^^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그냥 덤덤하나요... 그러면 곤란합니다. ㅠㅠ 이런 어메이징한 이론을 보면서 가습 떨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같이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그럼 도미넌트 모션을 만들어 보죠.

G7 → CM7

이랬던 진행이 이제는 이렇게 바뀔 수 있는거죠.

타라~

Db7 → CM7

반음 위에서 반음 아래로 꾸며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건 바로... 제가 그토록 원해왔던 하행 반음 진행입니다!! 그럼 이것도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적용할 수 있겠죠? 우하하하~ 뭐, 끝장이죠. 이게 놀라운 겁니다. 도미넌트에 관한건 무조건 세컨더리 도미넌트까지 확장할 수 있으니까요!!


1도에서 6도까지 쭉 적어볼까요.

CM7 Dm7 Em7 FM7 G7 Am7 예네들을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꾸며보면 (앞 강의들에서 너무 많이 적었지만...^^)


G7  CM7 

A7  Dm7 

B7  Em7 

C7  FM7 

D7  G7 

E7  Am7


이게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요? 이렇게 되는거죠.


Db7  CM7 

Eb7  Dm7 

F7  Em7 

Gb7  FM7 

Ab7  G7 

Bb7  Am7


놀랍지 않나요? 예를 한 번 보도록 하죠. 추억의 찬양입니다. 늘 백인음악에 익숙해 있던 저에게 충격을 주었던 흑인풍 찬양이었습니다. 제가 고딩 때였습니다. 돈 모엔과 론 케놀리 비디오를 봤는데 처음에는 돈 모엔 너무 좋았고 론 케놀리 안좋았습니다. 근데 웬걸요? 자꾸 듣다보니... 론 케놀리의 Lift Him Up 은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유튜브에 앨범 전체가 올라와 있네요. 다 들으실 분은 다 들으시구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곡은 첫번째 곡 Lift Him Up입니다.





제가 카피한 리드시트 악보입니다. 오늘의 이론이 적용된 부분을 주의깊게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악보와 함께 음악을 들으셔도 좋을거 같네요.


기본적인 분석들 해놓았구요. 이곡의 초반부분은 두 개의 투 - 파이브로 곡이 구성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Gm7 - C7  //  Bbm7 - Eb 이 진행처럼 단3도 위의 투 - 파이브 진행은 흑인음악에서 종종 사용되어지는 테크닉입니다. 코러스 부분은 3 - 6 - 2 - 5 도 사용되어졌구요. 그리고 오늘 배운 도미넌트 대리화음들도 보입니다. 제가 친절하게 벌건 원을 그려 놓았습니다.^^ 세가지네요. 각각 2도와 5도, 그리고 1도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도미넌트 대리화음으로 2도를 꾸민진행  Ab7 --> Gm7 

도미넌트 대리화음으로 5도를 꾸민진행  Db7 --> C7

도미넌트 대리화음으로 1도를 꾸민진행  Gb7 --> F


정말 예술입니다. 



아직 더 남아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포스팅할게요. 이제 방송도 하러 가야하고 레슨도 하러가야 하고 좀 바쁘네요^^ 나머지는 다음시간에 마저 완성해서 포스팅할게요~  


강의가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꾸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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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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