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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지난 시간에 두 곡의 찬송가를 편곡해 보았는데요. 6도와 4도만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꾸며보았습니다. 오늘은 3도를 꾸며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겠습니다. 이거 잘쓰면 간지작렬입니다. 저는 고등학교2학년~3학년때 이런 기초적인 화성학 내용들은 이미 다 이해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화성학 쪽은 더이상 배울게 없다고 자만하고 있었는데요 대학교 때 이 악보를 보고 한참동안이나 분석을 못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뻔히 다 알고 있던 기초적인 내용이었는데 충격을 먹었었죠. 화성학을 다 배웠다고 다 아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악보를 한 번 보시고 분석해 보세요. 특히 화성학을 다 배우고 완전히 마스터 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한 번 분석해 보세요. 자, 음악부터 한 번 들어볼까요? 아주 오래전에 나온 앨범입니다. 1996년도에 나왔던 Alvin Slaughter 의 God Can앨범의 타이틀 곡 God Can입니다. 이 때가 제가 대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세월 참 가는세월 누가 잡으리요~ 



제 컴에서는 플레이가 안되네요. 안되시는 분들은 링크로 가셔요.

http://www.youtube.com/watch?v=8jwZ21Ap9CA


잘 들어보셨나요? 그럼 1분 46초~ 2분 17초까지를 악보랑 함께 다시 한 번 들어보세요.



(폰으로 악보를 사진찍은거라 어둡네요-_-)


붉은색으로 동그라미 친 43마디 부터가 후렴구입니다. 90년대 곡들의 후렴구는 대개 IV도로 시작되는 진행이 많았는데 이 곡도 예외는 아닙니다. 키가 Eb이니까 IV도는 Ab코드가 됩니다. 그런데 두번째 붉은색 동그라미를 보시면 똑같이 반복하는 부분인데 Ab이 아니라 Am7-5입니다. 저는 아주 오랜시간동안 저 비밀을 풀지 못했었습니다. (지금보면 어떻게 저걸 모를수가 있었나 싶지만…) 어쨌든 저는 그 당시에 한참의 세월동안 분석을 못했습니다. IV도 대신 어떻게 #IVm7-5을 썼을까 의아해 하면서 엉뚱한데서 열쇠를 찾을려고 했었습니다. 비밀이 무엇일까… 상당히 오랜시간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우습네요^^ 17년 전 이야기네요… 오늘따라 글을 쓰면서 자꾸 옛 추억에 잠기네요...


분석부터 한 번 해 볼게요. 


 

악보가 어두워서 보기 어렵지만 열공을 위해서라면 참고 견디셔야 합니다!! 정답은 간단합니다. 뒤에 나올 3도를 꾸며 주기 위해 4도자리에 그냥 3도의 투-파이브를 쓴 것입니다. 이걸 발견하고선 얼마나 어이가 없었던지 이 곡이 분석된 이후로 저는 III도의 투-파이브를 즐겨 애용하게 되었답니다.^^ 자, 직접 편곡 한 번 해볼게요. 



80~90년대 곡들의 전형적인 후렴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90년대 후렴구의 코드진행이 이렇습니다.


IV - V - IIIm - VIm - IIm - V -->I


3 6 2 5 1(삼육이오일) 은 5도권을 형성한다고 이전에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I - V 진행이 나오면 무조건 III - VI - II - V 로 바꾸라고 엄청나게 강조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기억안나시면… 이전 강의로 고고씽하셔요  http://eugenejulia.tistory.com/195


자, 계속할게요. 옛날에 유행했던 곡들의 후렴구의 코드진행은 3 6 2 5 앞에 4 5 가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4도와 5도 자리에다가 뒤에 나올 3도의 투-파이브를 쓰는 아주 고급스런 테크닉입니다. 너무나 강렬한 진행이기 때문에 자주 쓰시면 안되구요, 마지막 반복 쯤에 한 번 정도 쓰시면뭐, 게임 끝나는 겁니다.^^

다른 예 하나더요.

이 곡도 후렴구가 IV - V - IIIm - VIm - IIm - V -->I 입니다. 

똑같은 패턴이죠. 마지막 한 곡 더요.




자, 오늘은 3도의 투-파이브 위주로 편곡을 해봤는데요, 3도 세컨더리의 위엄이 느껴지시나요? 

다음 시간에는 종합적으로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이용한 투-파이브로 편곡하는 예들을 좀 더 들어보려고 합니다. 

우리 다같이 이 세상의 모든 곡들을 세컨더리 투-파이브의 바다로 만들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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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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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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