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음악 편곡법 12 (수정1)

by Eugene 

이 강의는 2017년 3월 3일에 1차수정을 한 글입니다.

혹시 지난 11강에서 배운내용을 실제곡에서 실습으로 편곡해보신 분들 계신가요? 만약에 있으시다면 정말 제가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

실습안하신 분들은 지난강의로 쓩~ http://eugenejulia.tistory.com/233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던가요? 곡이랑 코드랑 안맞다는 느낌이 들지 않던가요? 

솔직히 말하면, 사실 지난시간에 배운대로 하면 거의 편곡이 되질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편곡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자~ 지금 당장 두 세곡 정도 편곡해보고 오세요. 웍다운 곡들 생각나는 대로 한 번 적어볼게요. "목마른 사슴" "내 입술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하나님, 나 여기 있으니"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등등... 뭐 이 중에 한 두곡 해보세요~그리고 피아노까지 쳐보신 다음 계속해서 강의를 읽어주세요~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글들은 절대 자신의 지식이 될 수 없다는 점 명심하시구요!! 

(지금은 각자가 편곡 중...)

편곡 끝나신 분들만!!

어떤가요? 멜로디랑 코드랑 전혀 맞지 않을것입니다!!

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실 이 이론을 알고 나서도 몇 년간은 편곡에서 써 보질 못했으니까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맞지 않는지 다음 예에서 살펴볼게요.

맞질 않아요ㅠㅠ 그럼 다른 곡에서도 한 번 적용해 볼게요.

저는 처음에 이런 어이없는 난관 앞에서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멜로디가 있는 부분에서는 편곡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쉼표부분에서나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랑 똑같은 문제에 봉착하셨을 많은 분들에게 해법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100% 편곡이 가능한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 해법을 통해서 대략 80% 이상은 편곡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비밀은...

도미넌트 대리화음의 5음을 Altered 시키는 것입니다. 

Altered가 뭐냐구요? "변화된"이라는 뜻입니다. 코드에서 Altered하면 #이나 b이 된다는 뜻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5음을 #하거나 5음을 b한다는 뜻이지요. #5나 b5로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5나 b5는 비슷하기 때문에 둘 중에 아무거나 쓰시면 됩니다. 어차피 두 음의 관계는 온음이기 때문에 부딪히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b5를 쓰는 편입니다. 

코드를 한 번 적어볼게요. 

Dm7 - Db7(b5) --> CM7

이런식입니다. 이렇게 V도의 5음를 얼터드 시키면 대부분의 경우에 멜로디랑 거의 부딪히지 않게 됩니다. 아까 든 예를 다시 들어볼게요. 

이렇게 Walk Down 에서 적용한 것은 최고의 형태입니다. 이렇게 100% 다 적용할 필요까진 없구요. 쓰고 싶은 중간 중간에 쓰셔도 됩니다. 그럼 적절하게 이 코드진행을 실제로 쓴 곡을 한 번 보도록 할게요. 바로 "성령이 오셨네" 입니다. 이 곡의 원형은 "목마른 사슴과" 랑 다를게 없는 진행인데 원곡자체가 어느정도 편곡이 되어져서 나온 경우입니다. 이 번에는 편곡이 아니라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문제가 남았네요. 도대체 Db7(b5)를 어떻게 누른단 말입니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즐겨 쓰는 Voicing을 공개할까 합니다. 

일단 기본위치로 Db을 누릅니다. 그럼 "레b 파 라b" 가 되겠지요? 왼 손으로 베이스를 누르고 있으니 오른손에서 레b은 필요없습니다.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한 칸 내려서 7th음인 도b(시)를 눌러 줍니다. 그럼 오른손 Voicing이 "도b(시) 파 라b" 가 되었네요. 이상태에서 5음을 내려줍니다. 라b에서 솔이 됩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기본위치에서 엄지손가락으로 7th 한칸 내려주기, 그 다음에 5음을 플랫 해주면 됩니다. II도인 Dm7도 저는 똑같은 Voicing을 씁니다. "도 파 라" 이렇게요.

"성령이 오셨네"에서 나온 진행을 저의 Voicing으로 눌러보면 이렇게 되겠네요.

Am7(솔도미) Gm7(파시b레) Gb7(b5)(미시b도) FM7(미라도)

아... 글로 쓰니까 더 헷갈릴거 같네요. 귀찮아서 악보를 안 만들려고 했는데 그냥 예제 악보를 만들어야 겠어요. 

따라 쳐보시면 제가 설명한 Voicing 방법이 감이 오실거예요. 

그럼 몇 곡 더 분석해보도록 할게요. 미국은 당연하구요, 특히 영국에서 그렇게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바로 이 분... 블랙가스펠의 전설!! Donnie McClurkin입니다. 다니의 We Fall Down 감상해 보시죠. (역시 영국 England의 런던 라이브입니다.)

(여기서 재생이 안되시는 분은 YouTube에서 보기를 눌러주세요.)

터질것만 같은 저 무쇠 목소리!! 정말 블랙가스펠의 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곡 전체에서 두가지의 버젼의 코드진행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리지널 코드진행이고 하나는 편곡된 코드진행입니다. 이 두가지를 섞어가며 연주하고 있네요. 그럼 오리지널 코드부터 볼게요. 이왕 악보 만든김에 이번에는 자체 악보제작으로 가야겠어요... 근데 시간이ㅠㅠ

...

...

근데 막상 만드니까 금방 만들어지네요^^ 3분 정도!! 근데 마우스로 그리는 화성분석 파란색 분석부분이 더 그리기 힘드네요. 손이 덜덜 떨려요ㅠㅠ

 

오리지널은 보시다시피 아주 간단합니다. IVM7 - VIm7 패턴이 전체곡을 지배하고 있네요. 아, 여기에선 텐션을 썼네요. 7 대신에 9 로 바꿔 주시면 됩니다. IVM9 - VIm9 이렇게요. 그리고 마지막에 도미넌트 모션 살짝나와 주시네요. 근데 위 동영상의 2분 50초부터 음악을 다시 들어보세요. 코드가 심하게 편곡되어져서 나옵니다. 카피하실 수 있겠나요? 그럼 제 와이프가 여러분들을 위해 카피하고, 이부분 한 번 분석해 볼게요. 바로 여기 이 버젼에서 도미넌트 대리화음이 나옵니다. 

예술이지 않습니까? 이 곡의 전체적인 코드진행은 백만불짜리 진행입니다!! 너무 좋아서 계속 듣게 되네요. 자~ 이제 다른 곡에서도 살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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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희부부가 직접연주하고 노래한 We Fall Down 영상입니다. 노래가 전혀 흑인스럽지 않습니다!! ^^; (2017.12.15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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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ve By Faith 라는 곡입니다. 몇 년 전에 저희 교회에서 자주 했던 곡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이 찬양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네요. 일단 먼저 들어보시죠. 8비트 셔플비트와 섹션들이 신나는 곡입니다.

(여기서 재생이 안되시는 분은 YouTube에서 보기를 눌러주세요.)

마침 이 곡을 카피한 악보가 있네요^^ 나름 정성스레 카피한 악보입니다!!

화성학 법칙에 딱딱맞게 움직이니 사운드가 환상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적절하게 쓴 Motion of 5th와 Secondary Dominant Tritone Substitute의 적절한 조화, 그리고 Syncopation Rhythm과의 조화가 정말... 예술입니다. 

이런 음악이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이런 음악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악보 분석이 끝나셨으면 음악과 함께 한 번 들어보세요. 도미넌트 대리화음이 어떤느낌인지 확인하면서 말이죠. 블랙가스펠에서 두 곡 정도 살펴보았는데요. 수많은 가스펠음악에서 적용되는 이론이구요. 특히, 스탠다드 재즈에서는 밥먹듯이 나오는 진행들이죠. 

G7 = Db7 

이 이론을 잘 정립하셔서 여러분들 것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여러분들이 연주하는 음악속에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도미넌트 이야기는 오늘로서 마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실 "연속적인 세컨더리 도미넌트(Extended Secondary Dominant)" 를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설명한 것을 잘 이해하셨다면 이론서들을 보시더라도 다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연속적인 세컨더리 도미넌트는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구요^^ 이제 다음 시간부터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 Sub-Dominant 이야기로 몇 강 진행할까 합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질문은 댓글로!!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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