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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에서 투멘쇼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남성듀오 B&K(부산오빠와 김과장)의 두번째 곡입니다. 첫번째로 만든곡은 달라스에서 제일 짜증나는 고속도로 635에서 힘들어하실 교민들을 위해 만든 "하이웨이 635" 였구요. 

http://eugenejulia.tistory.com/204


이번에 두번째로 저희 B&K의 야심작 "도넛송" 이 나왔습니다. 미국 동부쪽(뉴욕, 필라델피아...)에는 많은 한인분들이 세탁업을 하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여기 텍사스에는 많은 한인분들께서 도넛가게를 하십니다. 도넛협회가 있을 정도로 도넛사업을 많이 하십니다. 도넛을 그날 그날 만드시기 때문에 정말로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제가 동부쪽에 있었을 때는 던킨도넛이 대세였는데 여기 달라스에는 한인분들께서 만드는 도넛 앞에 던킨도넛은 명함도 못내밉니다. 신선함과 맛에서 게임이 되질 않습니다.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에서 이 곡이 몇 번 나갔는데 많은 분들께서 컴플레인을 하시더군요. 이 곡 첫가사가 "새벽 네 시 일어나서..." 인데 새벽 네 시에 일어나면 그 도넛가게는 망한다더군요^^ 도넛 베이커 분들은 새벽 두 시 부터 일을 시작하신다고 하십니다. 사실 저도 베이커가 될려고 교육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김과장님께서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다며 저에게 가사를 건네 주시더라구요. 가사가 정말 톡톡 튀더군요. 이게 정말 투박한 김과장님의 정서에서 나올 수 있는 가사인지 의아해지더군요.^^ 가사를 보고 방송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운전하면서 이 곡을 완성했구요. 셔플리듬의 신나고 톡톡튀는 느낌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제 의도대로 곡이 나온거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악기들 녹음하면서 느낀 건데 셔플리듬이 녹음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덕분에 기타연습 좀 했네요^^ 일렉기타보다 어쿠스틱기타가 더 어렵더라구요.


이번에 노래를 맡은 주정윤씨는 저의 친구이자 달라스 최고의 재즈싱어인데요, 이번에 저희B&K과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통통튀는 가벼운 느낌과 재즈의 색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거 같아서 참 좋습니다. 특히 중간 중간에 나오는 스캣부분은 이 곡의 백미인거 같습니다. 이번에 작업하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믹싱하면서 느낀것이 정윤씨가 노래를 참 잘한다는 거였습니다. 피치보정이 거의 필요없었습니다. 특별히 손 댈거도 없었고 리버브도 거의 안걸었지요. 그리고 이번에 제 와이프는 백보컬로 참여했는데 정윤씨와 음색이 잘 맞더군요.    


아무튼 머나먼 미국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교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음악도 즐감하시구요~



도넛송 

작사:김과장, 작곡:부산오빠 

새벽 네 시 일어나서 머리에는 흰 빵모자 
쫄깃쫄깃 반죽 돌리고 고소한 기름 후끈후끈 덥히고 

동글동글 밀가루를 노릇노릇 튀겨내면 
갓 나온 달달도넛 반짝반짝 보송보송 
쫄깃한 달달도넛 살살 녹아 살살 녹아 
커피와 함께 하면 너무 너무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백퍼센트 순살코기 짭짜롬한 소세지 롤 
황금비율 빵반죽으로 통통하게 돌돌돌 돌돌 말아 

달아오른 오븐에다 따뜻하게 구워내면 
갓 나온 소세지 롤 입안에서 탁 터지네 
따끈한 소세지 롤 느끼할 때 할라피뇨 
커피와 함께 하면 너무 너무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쫄깃쫄깃 고소고소 동글동글 
노릇노릇 달콤달콤 뽀송뽀송 먹고 싶다~ 

동글동글 밀가루를 노릇노릇 튀겨내면 
갓 나온 달달도넛 반짝반짝 보송보송 
쫄깃한 달달도넛 살살 녹아 살살 녹아 
커피와 함께 하면 너무 너무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너무 맛있어 (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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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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