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일기2 (9일째:칼로리와의 전쟁)

by Eugene

2013.4.17

다이어트 전과 후의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그 음식의 칼로리의 체크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다이어트 전에는 매 식사 때마다 항상 배를 꽉꽉 채워서 먹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끼에 500kcal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칼로리를 체크하면서 먹어야만 합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제가 가장 많이 한 일이 바로 칼로리를 체크하는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쌀밥 한그릇을 먹으면 300kcal입니다. 하지만 절반으로 줄이면 150kcal가 됩니다. 만약 1/4로 줄인다면 75kcal만 섭취하는 것입니다. 고기나 튀김은 칼로리가 아주 높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칼로리 조절은 실패하게 됩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항상 심사숙고해서 먹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계속 반복하다보면 익숙해 질 것입니다. 저도 이제 일주일 반쯤 지나니 칼로리 체크가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감도 잡히구요. 

만약에 제 와이프가 오징어 튀김을 했다고 할게요. 맛있다고 몇 개 집어 먹다보면 꽤 많은 양을 집어 먹게됩니다. 저는 보통 열개 쯤 먹으면 포만감이 옵니다. 대개의 경우, 포만감이 와도 저는 더 먹기 때문에 스물개 이상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 열개만 먹었다고 하면 과연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 것일까요? 오징어 튀김 하나의 열량은 대략 80kcal 입니다. 그럼 저는 800kcal를 섭취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징어 튀김이 밥이 될 수 있나요? 절대로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밥은 또 따로 먹겠지요? 밥한그릇에 국, 반찬들... 하면 아마 1000kcal 정도 더 먹을 것입니다. 그럼 한끼에 대략 2000kcal... 이것이 원래 저의 식사 패턴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지금이라면 저는 오징어튀김을 먹기 전에 칼로리를 계산할 것입니다. 밥과 간식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당당히 오징어 튀김 여섯개를 먹을 수 있습니다. 480kcal를 섭취한 것이니 한끼 칼로리가 다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밥이나 과일 등 다른 간식도 먹을려면 두 개 정도가 적당해 보이네요. 오징어 튀김 두 개에 160kcal 니까 대략 300kcal를 더 먹을 수 있습니다. 사과하나(150kcal)와 바나나(100kcal), 그리고 호두한쪽(50kcal)을 더 먹을 수 있겠네요.^^ 

               

저는 칼로리만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을 아무거나 먹습니다. 단지, 적게 먹을 뿐이죠. 대게를 먹으러 저희 가족이 차이나부페를 간다면 저는 (믿기 힘들지만) 게다리를 30개나 먹을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게는 칼로리가 상당히 낮습니다. 게다리 하나에 14kcal입니다. 게다리를 30개나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먹어도 되는지... 좀 찝찝한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칼로리를 봤을때는 맞는 수치이긴 합니다. 

요요현상없이 꾸준하게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로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고구마 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고기 다이어트 등... 많은 종류의 원푸드 다이어트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무리 오래가도 몇 년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대부분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떻게 사람이 평생 한가지 음식만 먹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방법은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 성공의 비결은 결국 탐식을 없애야만 가능합니다. 사람이 먹어야할 적정량을 먹어야 합니다. 적정량 이상을 먹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입니다. 적당하게만 먹어도 살은 빠집니다. 그게 어려운 말로 칼로리 조절이고, 쉬운말로는 과식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이 과식을 합니다. 먹는게 넘쳐나고 먹거리가 너무 풍부하니 당연히 과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양은 현저하게 줄어드니 살도 찌고 건강도 안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다이어트의 핵심은 칼로리를 낮추는 것입니다. 하루에 1500kcal!! 제 목표 몸무게에 이를때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칼로리 감량의 다른 말은 "과식하지 말라" 입니다. 이 방식은 아주 성경적이기 때문에 평생해야 할 다이어트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다이어트이지 음식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는 말이 더 맞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음식을 줄이게 되면 두가지 성경말씀을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첫째는 탐욕을 버리라는 말씀의 일부를 지키는 것이구요. 둘째는 절제하라는 말씀의 일부를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다이어트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하며 저와 같이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도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