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ugene
이 강의는 2017년 3월 10일에 1차수정을 한 글입니다.
앞의 강의들에서 4도와 2도, 그리고 3도와 6도 차용화음에 대해서 공부해 보았습니다.
4도와 2도 차용화음
13강 http://eugenejulia.tistory.com/235
14강 http://eugenejulia.tistory.com/242
3도와 6도 차용화음
15강 http://eugenejulia.tistory.com/249
오늘은 나머지 5도와 7도 차용화음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그런데 5도나 7도 차용화음같은 경우는 좀 복잡합니다. 사실은 강의를 쉽게 쓰기 위해서 빠트린 설명들이 몇가지 있는데 지금부터 몰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천천히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이제부터 조금 머리아픈 설명들 좀 할게요. 마이너는 사실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앞의 강의들에서 사용한 동주조 비교표에서 제가 사용한 단음계는 자연단음계였습니다. 근데 클래식 화성학에서는 자연단음계가 아닌 화성단음계를 씁니다. 마이너의 세가지 종류가 머여?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여기를 먼저 다녀 오세요!! → http://eugenejulia.tistory.com/267
이게 제가 앞의 강의들에서 사용했던 표입니다. 아래 C Minor의 코드들은 자연단음계(Natural Minor Scale)을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진 코드입니다.
C Major
1 | 2 | 3 | 4 | 5 | 6 | 7 |
CM7 | Dm7 | Em7 | FM7 | G7 | Am7 | Bm7-5 |
(핸드폰으로 보시는 분들은 도표를 옆으로 밀어보세요~)
C Minor (자연단음계)
1 | 2 | 3 | 4 | 5 | 6 | 7 |
Cm7 | Dm7-5 | EbM7 | Fm7 | Gm7 | AbM7 | Bb7 |
그런데 클래식화성학에서는 자연단음계가 아니라 화성단음계(Harmonic Minor Scale)을 사용합니다. (그래도 1도와 3도는 자연단음계로 씁니다.)
C Major
1 | 2 | 3 | 4 | 5 | 6 | 7 |
CM7 | Dm7 | Em7 | FM7 | G7 | Am7 | Bm7-5 |
C Minor (화성단음계)
1 | 2 | 3 | 4 | 5 | 6 | 7 |
Cm7 | Dm7-5 | EbM7 | Fm7 | G7 | AbM7 | Bº7 |
화성단음계를 썼기 때문에 5도 차용은 없습니다. 메이져나 마이너나 둘 다 똑같은 코드가 되니까요~ 그리고 7도 같은 경우는 중요하죠!! 이전강의 "상행 반음계진행" 에서 다루었는데요. 메이져의 7도는 "해프 디미니쉬" 이지만 그냥 "디미니쉬" 를 쓴다고 했었습니다. 그 이유가 화성단음계의 7도를 차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행반음계진행 강의 → http://eugenejulia.tistory.com/208
화성단음계를 쓰는 클래식화성학의 정리는 이렇습니다.
5도: 차용이 안 됨!!
7도: Bm7-5 → Bº7
다시 자연단음계로 넘어올게요!!
C Major
1 | 2 | 3 | 4 | 5 | 6 | 7 |
CM7 | Dm7 | Em7 | FM7 | G7 | Am7 | Bm7-5 |
C Minor
1 | 2 | 3 | 4 | 5 | 6 | 7 |
Cm7 | Dm7-5 | EbM7 | Fm7 | Gm7 | AbM7 | Bb7 |
자연단음계가 적용되니 5도도 차용가능해 보입니다. 7도는 또 다른 모양이 되었네요... 도표가 이해된다 하더라도 외우거나 익히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일단 정리부터 할게요.
자연단음계에서 5도와 7도를 차용한 정리는 이렇습니다.
5도: G7 → Gm7
7도: Bm7-5 → Bb7
외우기가 쉽지 않아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외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7도 같은 경우 차용화음으로 Bb7을 쓸 수도 있지만 BbM7을 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BbM7은 차용화음은 아니지만 실제적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정리해 두셔야 합니다.
7도인 Bm7-5 자리에 Bb7을 쓸 수도 있고 BbM7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근데 BbM7은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일단은 패스할게요!! 더 헷갈리기만 할 뿐입니다. 지금 여기까지만 해도 벅찰테니까요...
피아노에 눈을 좀 뜰려고 하시는 분들은 요런진행 많이 써보셨을거예요. C키에서 볼게요.
C - Ab - Bb - C
C키인데 Ab과 Bb을 써보신 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저 코드진행 사용했었어요. Ab은 6도 차용이고 Bb은 7도 차용인 줄은 몰랐지만, 많은 음악에서 나오니까 그냥 알았습니다. 뭐, 사실은 비교적 평범한 코드진행입니다. 만약 한 번도 안써보신 분들은 지금 피아노에서 한 번 쳐보세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정상적인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써보세요. 이런식으로요.
C - G - Am - F
C - G - Ab - Bb →C
중학교 때 b6과 b7이 너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피아노를 쳐댔던 기억이 나네요~
자, 이 쯤에서 돈 모엔 옹의 진짜 진짜 옛날찬양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To Him Who Sits On The Throne 라는 곡입니다. 곡의 느낌이 너무 찐해서인지 한국에서는 히트를 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 아쉬운 찬양입니다. 하지만 이 곡이 진짜 대박입니다... 후훗...
이 곡의 기본코드진행입니다.
To Him Who Sits On the Throne C Gm7 To Him who sits on the throne F C And unto the Lamb Gm7 To Him who sits on the throne F C And unto the Lamb Ab Be blessing and glory Bb C And honor and power forever Ab Be blessing and glory Bb C And honor and power forever
코드진행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곡은 차용화음의 끝판왕인 곡입니다. 초반 Verse부분에는 C - Gm7 - F - C 입니다. G7이 아니고 Gm7입니다. 5도 차용된거 보이시나요? F의 2도 아냐? 라고 하실 수 있지만 F자리에 F를 빼고 그냥 C를 쓸 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음악이 됩니다.
코드만 보면 5도차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이 곡의 Verse부분의 멜로디까지 확인한다면 차용화음이 아닙니다. 믹솔리디안으로 작곡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용화음을 쓴 게 아니라 곡 자체가 모드(Mode)로 된 곡입니다. 정확히 말해서 Mixo-Lydian Mode 곡입니다. 중세적인 느낌이 살짝 묻어납니다.
모드가 뭐여? 하시는 분들은 여기로 → http://eugenejulia.tistory.com/268
Verse는 그냥 넘어 갈게요!! 앞서 언급했던 제가 중학교 때 정말 사랑했던 그 코드진행이 이 곡의 Chorus부분의 코드진행입니다.
Ab - Bb - C
영상으로 음악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Ab - Bb 의 몇가지 다양한 변화들이 나옵니다. 이 곡을 통해서 저는 Ab - Bb 의 단조로운 진행에서 어떻게 확장하는지 배웠습니다. 정말 이 곡에서 나오는 변주들은 백만불짜리 진행입니다!! 자~ 여기서는 고수분들조차도 배울게 엄청 많으니까요.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아마 처음보는 코드진행일 것입니다!! 솔직히 이건 공개하기 너무 아깝네요... 저 혼자만 알고싶은 유혹이...ㅠㅠ (이 블로그를 사명으로 시작했기에 아낌없이 다 퍼주리라 다짐했지만 인간인지라...)
마귀는 물러가고... 전격해부에 들어갑니다!!
처음 Verse부분에는 Gm7대신 Bb/C를 썼네요.
(C) - Gm7 - F - C → (C) - Bb/C - C
7도 차용이나 5도 차용이나 별 차이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Verse에서
(C) - Gm7 - F - C/E - C
이렇게 썼구요. 1도에서 1전위를 써서 좀 더 멋있게 되었네요.
이 게 백만불짜리 진행입니다!!
자, 이제 두번째 Chorus 부분 변주된 코드진행들 쭉~ 다 적어볼게요.
① Ab - Bb - C
② Fm7 - Gm7 - C
③ Ab/Bb - Bb/Ab - C/G - C/E
④ Ab/Eb - Bb/D - C
세번째 Chorus 부분 (1~4는 똑같구요)
① Ab - Bb - C
② Fm7 - Gm7 - C
③ Ab/Bb - Bb/Ab - C/G - C/E
④ Ab/Eb - Bb/D - C
⑤ Ab/C - Bb/C - C
⑥ Fm7 - Gm7 - C
정말 놀랍지 않나요?
②은 6도 7도 차용화음을 3도씩 낮춰서 4도 5도 차용화음을 대리화음으로 썼습니다.
③은 정말 충격 그 자체 아닌가요? Ab을 Ab/Bb으로 만들었어요. Bbsus11처럼 보이지만 이 경우는 그렇게 보지 않는게 좋습니다. 탐브룩스가 잘 쓰는 수법인데요, 베이스를 2도 올려서 텐션의 느낌은 내되, 비기능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Bb은 Bb/Ab로 Bb7의 3전위형태를 써서 C/G로 해결합니다. 2전위로 끝나서 찝찝했는지 다시 1전위로 가서 마무리하는 센스!!
(전위 이야기는 여기로 → http://eugenejulia.tistory.com/247)
④은 ③진행에 연결해서 베이스를 하행시키고 있습니다. 각각 2전위와 1전위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탐브룩스의 초월적인 편곡실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⑤이거 이거 대박이죠!! b6, b7을 쓰면서 오르간포인트를!! 아~ 이런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요!!
아무튼...
이걸 공개하고야 말았네요!! 이 좋은 걸 이 때까지 저 혼자서만 누리고 있었지요. 후훗... 다른분들이 b6 b7를 이런식으로 변주해서 연주하는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물론 저는 20년간 많이 써먹었죠^^ 앞으로는 이 진행들 다른분들에게서도 들어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참, 이 곡의 키가 Bb이었습니다. 원키에 맞게 이조할게요.
두번째 Chorus 부분
① Gb - Ab - Bb
② Ebm7 - Fm7 - Bb
③ Gb/Ab - Ab/Gb - Bb/F - Bb/D
④ Gb/Db - Ab/C - Bb
세번째 Chorus 부분 (1~4는 똑같구요)
① Gb - Ab - Bb
② Ebm7 - Fm7 - Bb
③ Gb/Ab - Ab/Gb - Bb/F - Bb/D
④ Gb/Db - Ab/C - Bb
⑤ Gb/Bb - Ab/Bb - Bb
⑥ Ebm7 - Fm7 - Bb
키가 바뀌니 어렵나요? 자나깨나 12키 연습요!! 12키 연습은 숙제입니다~
강의가 도움이 되셨나요?
그럼 공감버튼 꾸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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