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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10여년 전 쯤에 캠코더를 구입하면서 영상편집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었더랬습니다. 그 때 썼던 편집프로그램은 베가스(Vegas)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때는 베가스가 소니에 인수되기 전이었습니다. 그 때 저희집 애가 막 한 살에서 두 살되는 그런 때였거든요. 애기 촬영하고 편집하고 하는게 참 재미있기도 하고,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마치 제가 영상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재밌다보니까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엔 영상편집부터 하다가 그래픽까지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음악에 점점 멀어져 가는 저를 보면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완전 영상에 미쳐있었거든요. 베가스, 애프터 이펙트, 3D맥스까지 한 2년 미친듯이 영상쪽을 파다가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깔끔하게 손털고 끊었었죠. 마치 마약끊듯이요^^ 


그러다 미국와서 애플 아이맥을 난생 처음 구입하면서 옛날부터 궁금했던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는 애플 전용 영상편집 프로그램입니다. 음악프로그램도 그렇고 영상프로그램도 그렇고 저에게는 애플이 딱 맞았습니다. 애플컴퓨터를 쓰면서 음악작업과 영상작업의 결과물들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확 좋아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파컷을 시작했을 때가 7에서 10으로 넘어가는 때였습니다. 파컷을 쓰셨던 분들은 알겠지만 7과 10은 그냥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저는 10에 더 맞았습니다. 파컷10이 좀 덜 전문적인 느낌이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저희부부 연주영상 위주로 편집했었는데 제가 편집한 영상들이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하더니 작년부터 정식으로 영상편집의뢰가 들어오는것이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돈을 받고 영상을 편집할 줄 꿈에도 생각못했거든요. 결과적으로 10여년 전에 영상에 미쳤던게 결코 헛된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쓸데없는 일에 미쳤다고 생각해서 후회를 많이 했었거든요. 


작년에 달라스에 있는 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문화행사 "걸작"이라는걸 했었는데 그행사의 영상편집을 시작으로  의뢰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거의 두시간 짜리 영상인데요, 정말 2주 밤낮 꼬박 세워가며 편집했었습니다. 아무튼 열린음악회처럼 클래식과 팝, 재즈등 장르를 오가며 버라이어티하게 준비된 공연이었습니다. 달라스 시골 로컬행사를 이 정도 해냈으면 정말 훌륭하다고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영상시간의 압박과 무수정 라이브 음원의 압박이 있지만 시간 있으신 분들 즐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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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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