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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저는 이때까지 찬양팀에서 베이스를 맡아서 연주했지만 편곡도 많이 해왔었습니다. 90년대가 저의 주요 활동 시기였었던만큼 Hosanna Integrity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90년대 찬양팀 출신들 중에 호산나 인테그리티 음악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물론 호산나 인테그리티의 음악은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아무나 따라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침흘리며 동경만 했을 따름이었죠. 우리나라는 언제 저런 식으로 찬양하나.. 하며 말이죠. 최근에 마커스 찬양단을 보니 호산나 삘이 약간 나더군요. 호산나 음악이 나온지 거의 15년 쯤 되니 드디어 한국에서도 호산나랑 약간 비슷한 팀이 나왔네요.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나온게 어디입니까?


Bass는 Abraham Loboriel처럼 편곡은 Tom Brooks처럼 찬양인도는 Don Moen처럼 하는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96년 아틀란타 올림픽 때모빌(죠지아주)에 있는 호산나 인테그리티 본사를 방문해서 돈모엔을 만났던 것은 저에겐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95년은 Ron Kenoly의 Sing Out이 대히트를 친 해였습니다. 네쉬빌의 Civic center도 갔었는데 그 곳은 론 케놀리의 God is Able 의 라이브를 레코딩 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95년까지는 확실히 돈모엔과 론 케놀리가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96년도에 뭔가 굵직한 새로운 흑인 워십리더가 등장했는데요, 그 사람이 바로 Alvin Slaughter 입니다. 앨빈의 첫 앨범도 제가 미국에 있을때 들었는데, 처음에는 너무나 이질감이 많았습니다. 론케놀리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앨빈 슬로터의 목소리는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목소리가 모이지 않고 퍼진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듣다보니 익숙해졌고 음악성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탐브룩스의 편곡도 음악적으로 더 밀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육중한 앨빈 옆에 있는 에이브라함 라보리엘은 마치 소인국 사람같았습니다. 


앨빈 슬로터가 호산나 인테그리티에서 96년도에 낸 음반의 제목이 God Can입니다. 저는 이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하지 않는 곡이 없었습니다. 탐 브룩스의 편곡은 이 앨범에서 거의 정점에 도달해 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음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서에도 잘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꼼수를 부린게 하나 있는데, 바로 짜집기 편곡법이었습니다. 제가 평소때 맘에 들어하던 편곡들을 부분적으로 발췌해서 적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좋은 편곡들을 베낀다는 말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찬양할 때 반드시 찬송가를 넣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른들이 삐지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의 문화는 그렇게 굳어져 버렸습니다. 그것이 꼭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찬송가는 옛날음악이라 촌스럽습니다. 그래서 편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찬송가도 잘 편곡하면 음악적으로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어느날 찬양팀의 찬양순서 중에서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가 있었습니다. 편곡을 멋지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아이디어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짜집기 편곡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Alvin Slaughter의 God Can의 마지막 대곡인 When We All Get To Heaven 이랑 화음의 구조가 비슷하단걸 발견하고는 이 곡의 편곡을 고스란히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에 짜집기 해서 붙혀 보았습니다. 부분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만 조금 새롭게 각색하고 나니 그럴듯 했습니다. 이 곡의 경우에는 짜집기 수준을 넘어선 갖다 붙히기 수준이었습니다. 

우선 When We All Get To Heaven부터 감상해 보시죠~



그리고 피아노의 블루스릭은 God Can의 타이틀 곡인 God Can의 편곡을 갖다 붙혔습니다. God Can도 한 번 들어보시죠. 제가 참고한 부분은 이 동영상의 45초 부분에서 나오는 피아노 부분입니다. 딱 두마디 베꼈습니다.




이 편곡들을 고스란히 가져와서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에다가 붙혀보았습니다. 브라스와 오르간 같은 악기들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냥 피아노와 베이스만 녹음하고 드럼은 대충 루프만 입혀서 작업해 보았습니다. 컴에 붙어있는 카메라로 베이스 녹음할 때 한 번 찍어 봤습니다.



제가 짜집기 한 편곡을 보니 Fred Hammond의 최근앨범의 Awesome God 의 특정리프도 한 번 나오는군요. 별걸 다 베꼈습니다. -_-


내친김에 프레드 하몬드의 어썸갓도 한 번 들어보세요. 17초에 나오는 16분음표짜리 음 네 개의 리프를 제가 베꼈네요. 이건 베낀줄 몰랐는데요.

 


어쨌든 교회찬양팀에서 이 찬송을 할 때 한 번 해보세요. 편곡이 쉽지는 않지만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악보 공유합니다.


Sun shines on my Soul (Pno).pdf


Sun shines on my Soul(Bs).pdf


그럼 즐거운 음악생활하시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By Julia


제가 남편보구 이제 저희 블로그를 본격 악보공유사이트로 만들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하나 올렸네요.

사실 저희가(저보다는 남편이 한 게 훨씬 많긴 하죠) 그동안 편곡하거나 카피한 악보들이 꽤 있는데요, 이제 블로그에 하나씩 올릴까 합니당..


지금 이 곡은 아마 한 2년전에 당시에 다니던 한국교회에서 연주할려고 남편이 편곡했던 건데요,

그 때 전 그 교회에서 베이스를 쳤기 때문에 (피아노는 제 대학교 선배이고 뉴욕시립대에서 재즈를 공부한 해경언니가 쳤었죠^^) 베이스 악보는 저를 위해 만든 거였습니다. 근데 이걸 교회에서 연주를 했었는지는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어렴풋이 했던 것도 같구..) 에고 요즘 기억력이....-_-;;ㅠㅠ

암튼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냥 악보만 받아가지 마시고 아래에 공감(❤️) 꾸욱 눌러주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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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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