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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요즘 대세인 모던 락, 모던 워쉽 음악에서 피아노는 어떻게 연주하는 게 좋을까요? 

아무 상관없이 다 똑같은 스타일로 연주하시나요?^^

사실 모던 락은 기타가 중심인 곡이라 굳이 피아노가 필요없을 경우도 많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피아노를 안 칠 수는 없잖아요~ㅋ(하지만 이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절대 기타연주를 방해하는 시끄럽고 현란한 연주를 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당연히 모던 락에서는 이전의 장르와는 또 다른 주법을 사용하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기타의 주법을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먼저 추천버튼 꾹 눌러주세용~^^






기타주법 중에 파워코드라는 게 있는데요, 정말 간단하고 치기 쉬운 코드예요.

그냥 근음(Root)5음(5th) 이렇게 음 두 개만 눌러주면 되는 코드죠.


그런데 원래 전통화성학에서는 3음(3rd)을 생략한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왜냐하면 3음은 그 화성이 장3화음이냐(Major Chord)이냐 단3화음(Minor Chord)이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음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5음은 때로 생략할 수 있어도 3음은 절대 생략할 수 없는데요, 그런데 그 중요한 3음을 생략하는 기법이 생긴 거죠. (지금 이 글의 제목에서처럼 모던 음악이 아닌 경우에는 절대로 3음을 생략해서는 안됩니다! 또 멜로디에서 3음을 사용하는 경우는 예외구요.)


이 3음을 생략하는 기법은 사실 드뷔시(Debussy) 같은 근대 이후 작곡가들이 공허한 울림을 위해 자주 사용한 기법입니다. 3음이 없으니 메이져 코드인지 마이너 코드인지 알 수가 없게 되고 뭔가 빠진 허전한 느낌(어떻게 들으면 바보같은 느낌^^;)을 의도적으로 주는 거죠. (자꾸 듣다 보면 오히려 참 청아하고 맑은 소리로도 들려요^^)


요즘 모던 락에서는 이렇게 3음을 생략한 no3코드를 자주 쓰는데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파워코드와 요즘 모던 락에서 잡는 no3코드가 좀 다르대요.

파워코드는 진짜 딱 두 음만 잡는 반면, 모던 락에서는 G(no3)코드를 G, D, G, D, G 이렇게 다섯 개의 음을 잡는다고 하네요.) 이 때 피아노도 마찬가지로 3음을 생략해줘야 합니다. 

C코드는 C, G 

F코드는 F, C 

G코드는 G, D 이런 식으로 3음을 생략하고 잡는 거죠.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이 3음 생략하는 코드는 I, IV, V에서만 사용되고 나머지 II, III, VI, VII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성학에서 성부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법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통음을 머무르거나 아니면 가장 가까운 음으로 순차진행함으로써 음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만들어 주는 건데요, 위의 예처럼 전부 근음, 5음 이렇게만 사용하면 코드 진행할 때 음들이 어쩔 수 없이 도약을 해야 하고 소리도 별로 좋지 않은데요, 

그래서 적절하게 텐션음들을 섞어 줘서 음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만들어 주면 더 자연스럽고 이쁜 소리가 납니다. (물론 진행에 따라 그냥 근음, 5음만 칠 때도 많습니다.) 


그러면 어떤 텐션을 넣어주면 좋을까요? 

C코드는 원래대로 C, G를 잡아줍니다.

F코드도 역시 (왼손은 F를 누르고) 오른손에서 C(5음), G(9음 또는 2음)을 잡아줍니다.

G코드도 역시 (왼손은 G를 누르고) 오른손에서 C(4음), G(근음)을 잡아줍니다.

(G코드에서는 Gsus4를 사용하여 3음 대신에 4음을 사용하는 거죠. 이 때 전통화성학에서는 계류된(suspended) 4음이 반드시 3음으로 해결되어야 하지만, 요즘 음악에선 굳이 해결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전통화성학의 법칙이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변화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전통화성학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둘 다 아는 게 제일 좋겠죠.)

이렇게 코드를 잡으면 각각 C(no3), F2(no3), Gsus4의 코드가 되는 거죠. Gsus4에서는 5음까지 생략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코드가 어떻게 진행하든지 상관없이 오른손에서는 계속 같은 음을 사용하는 거죠.

계속 똑같이 치면 되니깐 너무 쉽죠?^^;

(다른 관용적인 방법도 많지만 위에 적은 방법이 제일 많이 사용되는 보이싱(Voicing)입니다. 다른 6나 9, 11 등을 사용한 여러분만의 보이싱을 만들어 보세요~ 여기서 핵심은 3음을 생략하는 거란 걸 잊지 마시구요^^)



자 그러면 C-Am-G-F의 진행을 연주해 볼까요?

C, F, G 코드는 위와 같이 잡고요,

Am코드는 왼손은 A를 누르고 오른손에서 C(3음), G(7음)을 잡아주면 되는데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C(no3)-Am7-Gsus4-F2(no3) 이런 진행이 됩니다.



다른 진행도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되요.

C-C/B-C/E-F 를 C(no3)-C(no3)/B-C/E-F2(no3) 이렇게 칠 수 있죠.



전통적인 소리에 익숙하신 분들은 처음에 이 소리들이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연습하셔서 익숙하게 만드세요~^^


참, 그리고 중요한 거 하나 더 말씀 드리면요,

연주자는 자기가 무슨 화음의 어떤 음(근음인지, 3음인지, 다른 텐션음인지 등)을 사용하고 있는지 항상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모르는 음을 그냥 손가락 가는 대로 사용하면 안되는 거죠.

그동안 생각 없이 연주하셨다면 앞으론 자신이 어떤 화음의 어떤 음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연주하는 연습을 꼭 하세요!^^


밑에 손가락 꾹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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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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