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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Blessed Be Your Name 이 곡은 지난 주일(1/20/2013) 미국 교회(The Servant House)에서 찬양한 곡입니다. 이 곡은 한국에서도 번역해서 많이 부르는 찬양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금 검색해 보니 "주 이름 찬양" 이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네요. 미국에서는 많은 위십리더들이 불러서 정말 수많은 버젼들이 있습니다. 

이 곡의 작곡자인 Matt Redman 버젼부터 해서 Chris Tomlin, Newsboys, Casting Crowns, Hillsong United(호주^^), Robin Mark 등등... 미국은 확실히 시장이 크긴 큽니다. 


저희 교회는 다문화를 지향하는 교회이긴하나, 아직까지는 흑인중심의 교회입니다. 그래서 이 곡을 하자고 했을 때 한 여자 집사님께서 Anthony Evans 버젼으로 하자고 합니다. 이 집사님은 안쏘니 에반스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십니다. 안쏘니 에반스는 흑인입니다. 안쏘니는 몇 장의 앨범이 있는데 그 중에서 The Bridge라는 앨범에 Blessed Be Your Name 이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The Bridge의 앨범 자켓입니다.


이 앨범은 좀 특별한 앨범인거 같습니다. 이 음반에는 블랙 가스펠곡들이 없습니다. 이 앨범은 대부분 미국의 주류 찬양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을 보면요, Lord I Give You My Heart, How Great Is Our God, Your Name, Everlasting God, In Christ Alone, Here I Am To Worship 이렇게 우리들도 흔히 잘 아는 곡들입니다. 


미국에서는 찬양도 하양과 까망이 딱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양은 보통 우리들이 접하는 주류 찬양이고, 까망은 블랙가스펠 찬양입니다. 제 생각에는, 하양과 까망의 문화가 딱 나뉘어져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만든 앨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앨범 제목이 The Bridge잖아요. 하양과 까망의 다리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잘 드러나는거 같습니다.


곡 리스트는 하양인데 연주 스타일은 까망입니다. 하양도 이렇게 까망화 시켜서 부를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참, 그리고 안쏘니 에반스는 텍슨(텍사스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꽤 큰 교회의 목사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텍사스에는 걸출한 찬양인도자들이 많습니다. 하양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크라우더(David Crowder)도 텍슨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데이비드 크라우더의 목소리가 꼭 우리나라 가수 윤종신 목소리 같습니다.^^


제 와이프는 이 앨범의 느낌이 가스펠 느낌이 팍팍 나지 않아서 좀 이상하다고 합니다. 차라리 가스펠 느낌을 팍팍 줘서 확실한 편곡으로 했다면 더 좋았을거라고 합니다. 저도 그 의견에는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따스하게 살짝 살짝 묻어나는 가스펠 느낌이 오히려 더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에는 안쏘니의 목소리와 연주가 절묘하게 조화가 잘 되는 거 같은데요… 정말 돈이 없어서 호화세션을 못써서 그랬을까요? ^^ 아무튼, 안쏘니 에반스의 Blessed Be Your Name 한 번 들어보시죠. 


 

아… 저는 이 앨범의 연주와 노래들이 너무 좋습니다. 어느정도 절제되어 있으면서 살짝 묻어나는 그루브감, 그리고 안쏘니의 애절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이 보다 더 좋을 수 있겠는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News Boys(사실은 뉴즈아저씨들ㅋㅋ)의 락도 좋습니다. 정말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이 앨범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참... 저의 느낌을 글로 적을려고 하니 잘 안되네요.


마지막으로 곡 분석 조금!! 


이 버젼은 D키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A키로 연주하는 것에 비해 4도가 높습니다. 확실히 흑인 남자키입니다. 이스라엘 호튼 같은 경우는 노래 부를 때 전부다 한옥타브 위로 부르더군요. 이스라엘 따라하다간 성대 나가기 딱 알맞겠더라구요. 


원래의 코드진행은 I - V - VI - IV / I - V - IV 이렇습니다. 비틀즈의 Let it be 의 코드진행과 완벽하게 일치 합니다. 쉽게 말해서 돈이 되는 코드진행입니다. 아라비아 숫자로 다시 적어볼게요. 1 5 6 4 진행. 이 진행은 돈이 될 확률이 아~쥬 높습니다. 물론 좋은가사와 멜로디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안쏘니 에반스 버젼은 처음부터 6도로 시작합니다. 코드진행을 확 바꿔 버렸습니다. 그리고 곡의 전반부에서는 건반이나 기타없이 베이스와 드럼만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살짝 오르간과 기타가 나오지만 코드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베이스의 스타카토 8비트와 드럼의 조화가 너무 좋습니다. 코드악기들이 연주를 안했지만 만약 피아노나 기타로 코드를 연주한다면 이렇게 됩니다. 


VI - [II/IV - V/IV] --> IV 


처음부터 6도로 시작해서 곡의 느낌이 애절한 느낌이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마디는 곧장 4도의 투 파이브를  써 줌으로써 블랙가스펠 느낌이 팍 나게 만듭니다. 물론 4도의 투 파이브 연주할때 건반이 안나오기 때문에 저는 처음에 6도의 3전위인가 생각했지만 느낌이 아니더라구요. 코드로 한 번 적어 볼게요.


Bm - Bm/A - D - G (X)


이렇게 하면 느낌이 살지 않습니다. 만약 건반을 함께 치게 된다면 이렇게 해야 제 맛입니다.


Bm - Am7 - D7 - GM7 (O)


이제 좋네요^^


이 곡의 키가 D키이기 때문에 #이 두 개 붙어있는 키입니다. 그래서 기본코드에서는 Am7 이 나올 수 없습니다. A7이 나올 수 있겠죠. D7도 마찬가지겠죠. 원래는 DM7이 나와야 맞는 것이겠지요. 

그럼 Am7 - D7의 정체가 뭘까요? 예네들은 그 다음에 나올 GM7을 꾸며 주는 역할을 합니다. GM7(IV)의 투 파이브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Secondary Dominant라고 하는 것입니다. 블랙가스펠은 이 세컨더리 도미넌트의 바다를 이룹니다. 꾸며줄 수만 있다면 최대한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코드들을 꾸며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피아노로 한 번 따라쳐봤습니다. 

글 쓰다가 후딱 작업했습니다.^^ 글로만 보면 어려울까봐요~


 

뭐, 별거는 없지만 채보한 악보도 조만간 올릴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악보는 여기에 --> http://eugenejulia.tistory.com/155


밑에 손가락버튼 꾹 눌러주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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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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