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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013년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Julia



어렸을 때 제 별명 중 하나는 ‘책벌레’였습니다. 책 읽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하루종일 책만 읽고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죠.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책만 읽고 있은 적이 많았고요, 방과 후에도 책만 읽곤 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저 없어졌다고 찾으면 어느 구석에 혼자 쳐박혀서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 이모와 숙모께서 각각 아주 큰 피아노학원을 운영하셨었는데요, 거기에 재밌는 책이 엄청 많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수많은 전집들이 있었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게 유명한 음악가 위인전집도 있었어요. 우리 승리도 그런 전집 사주고 싶은데 요즘엔 안파는 거 같아요..ㅠ 


피아노학원에 있었던 책 중에 만화성경이 있었어요. 두 권인가로 되어있는 두툼한 책이었는데요, 제가 무척 재밌게 읽었던 책들 중 하나였습니다. 역시 몇 번을 보고 또 보고 했었죠. 그렇게 만화성경을 재미있게 읽었었던 저는 제작년(2011년 가을)에 승리에게도 만화성경을 사주고 싶어서 월마트 책코너에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별다른 책이 없었고 새로 나온 듯 싶은 액션 바이블(Action Bible)이란 게 눈에 띄었지만 일단 그림체가 너무 요즘 나오는 나쁜 만화처럼 생겨서 맘에 안들어서 패스했습니다. 속을 볼 수 없게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겉표지에 그림도 (그 당시 제가 언뜻 볼 때엔) 좀 못되게 생긴 주인공에 자극적인 장면만 골라 놓은 거 같아서 더 싫었구요.



집에 돌아와서 Amazon.com에서 만화성경을 검색했는데요, 역시 상위권에 뜨는 게 액션 바이블(Action Bible)였어요. 



역시 그림이 맘에 안들었던 저는 어릴 때 제가 읽었던 만화성경을 기억하며 그것과 비슷하게 생겼고 또 나온지 좀 오래된 책인 Picture Bible을 찾아 기대를 하며 사용자후기를 읽어봤습니다. (저는 보통 후기를 읽을 때 별점이 많은 후기도 읽지만 제일 별점이 안좋은 후기를 먼저 중점적으로 읽습니다.)




그런데 정말 실랄한 비판을 한 후기들이 있더군요. (지금 일년이 넘어서 정확히 어떤 거였는지는 못찾겠네요.)


귀찮아서 번역은 못하겠구요, 대충 성경 내용과 다른 내용을 임의로 넣었든지 바꿨든지 했다는 내용입니다. 많은 리뷰를 읽었지만 그 중 이 리뷰가 제일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액션 바이블이 훨씬 좋으니 액션 바이블을 사라는 내용입니다.



읽기는 쉬워서 가볍게 읽기에는 좋지만 성경내용과 다른 게 많아서 성경공부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이건 성경도 아니니 성경으로 사용되어선 안된다고 적었습니다. 역시 절대 선택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 제가 읽었던 그 만화성경도 실제 성경과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았던 게 기억이 났습니다. 저자가 맘대로 성경내용을 해석해서 그려넣은 장면들이 많았었죠. 그런데 이런 게 사실 정말 위험한 부분이거든요. 아직 판단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은 이런 책을 읽게 되면 성경보다도 그게 사실인 걸로 믿게 될 가능성이 많고 나중에도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만화성경에서 읽은 내용으로 고민했던 부분이 많았었구요. (그래서 저는 만화영화 '이집트 왕자'를 싫어합니다. 너무나도 성경과 다른 내용을 교묘하게 바꿔놓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거든요. 혹시 이집트 왕자가 성경만화영화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자주 보여주시는 분은 이제부터 그러지 마시길 권합니다.)


픽쳐 바이블(Picture Bible)이 그림체도 착해 보이고 웬지 겉보긴엔 액션 바이블보다 내용도 더 성경에 충실할 거 같은데요, 사실은 그 반대였습니다. 이렇게 성경내용을 왜곡한 책을 살 수는 없었습니다. 


액션 바이블만은 사기 싫어서 이 책은 아예 제껴 놓고 다시 다른 책들만 쭉 찾아봤지만 정 맘에 드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액션 바이블은 사용자후기도 엄청 많고 별점도 엄청 높더라구요. 할 수 없이 후기나 한번 읽어보자 하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좋은 후기가 많더라구요. (지금은 일년이 넘게 지나서 그 때 읽었던 후기들이 다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오히려 액션 바이블이 아주 성경에 충실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200개가 넘는 후기들이 액션 바이블의 내용과 그림에 대해 극찬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안좋은 후기들도 있었지만 오해에 의한 것이든지 별로 참고하지 않아도 될 내용들이었습니다. 성경의 내용 중 빠진 내용에 대해 불만을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요, 솔직히 그 내용들은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어서 오히려 실었으면 더 걱정되었을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내용을 선정한 것도 전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책을 받아서 봤을 때도, 아이들에게 안좋은 내용들(구약에 워낙 그런 내용이 많으니깐요)은 다 가려서 적절하게 표현했더라구요.



그리고 아마존의 액션 바이블 페이지에 이 비디오가 같이 있었는데요 이 비디오도 인상 깊었습니다.




전 유투브에서 액션 바이블에 대한 것이 있나 싶어 검색을 했는데요, 제 마음을 바꿔 놓은 결정적인 것은 바로 욥기를 표현한  영상이었습니다. 



(액션 바이블은 오디오 CD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위의 영상은 액션 바이블 오디오 CD를 사용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이걸 보고 나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욥기의 내용이 저런 내용이었구나 싶어 이해도 더 잘되었구요.


참고로 다음은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영상입니다.

 


또 다른 액션 바이블의 장점은, 성경을 연대기순으로 구성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 성경은 역사적으로 일어난 순서대로 되어있지 않는데요, 액션 바이블은 일어난 순서에 맞게 아주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만화를 그린 Sergio Cariello에 대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고 있었는데요, 아주 훌륭한 브라질의 만화가로서 신앙심도 아주 깊은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그림도 모든 캐릭터를 각기 다 다른 얼굴과 머리모양, 의상으로 아주 잘 표현했더라구요. 이 액션 바이블을 만들면서 엄청난 노력을 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액션 바이블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승리 고모가 승리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장난감보단 액션 바이블이 훨씬 좋을 거 같아 액션 바이블을 사달라고 했고, 그렇게 승리가 액션 바이블을 갖게 됐습니다^^


어디든 액션 바이블을 들고 다닌 승리..^^ 



The Prayer Room에서 저희가 연주하는 동안 액션 바이블을 읽고 있는 승리입니다.


열심히 읽고 있죠 ㅋ



승리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 벌써 7번 넘게 읽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한국교회인 온누리향기교회에 간 지 얼마 안되어서 주일학교 담당 전도사님이신 박건규 전도사님께서 (정말 너무 훌륭하신 전도사님이세요! 너무 존경스럽고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도대체 승리 성경공부를 어떻게 시키냐 고 하시더라구요. 승리가 어른들도 잘 모르는 내용(어떤 사람이 빌려온 도끼로 나무를 하다가 물에 빠뜨린 걸 엘리사가 물에 떠오르게 한 사건 등)도 알고 있다고 완전 성경박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다 액션 바이블 덕분이라고 했죠^^


참, 그리고 몰랐는데 한국 인터넷서점에서 검색해보니 액션 바이블이 한국어로도 판매가 되고 있더라구요.


원래는 한 권의 책인데, 한국어책은 구약2권, 신약1권 이렇게 세 권으로 나눠서 만들었네요. 무겁지 않아서 좋긴 하겠는데, 원래 책보다 약간 비싼 감은 있는 거 같습니다. 하긴, 미국에서(정확하겐 아마존에서) 너무 싸게 팔고 있는 거 같긴 하네요(위에 후기에서 어떤 사람도 언급했지만, 일반 만화책들에 비하면 엄청 싼 거죠). 


그리고 이 포스팅 때문에 아마존에서 액션 바이블을 검색해보니, 새로운 책들도 나왔네요.


성경공부용인 거 같습니다.


사람, 장소, 물건들 사전이라고 하네요.


승리도 제가 옆에서 검색하는 걸 보곤 다른 액션 바이블도 있다며 무척 갖고 싶어하는데, 나중에 저 책들도 사주고 싶네요.


그리고 액션 바이블에서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구약에 비해 신약이 너무 조금밖에 없다는 거였는데요, 지금 유투브를 검색하면서 보니 신약 액션 바이블이 따로 새로 나왔네요! 아쉽게도 아마존에선 아직 안팔고 있지만 Barns & Noble에선 팔고 있네요.


이 책은 나중에 꼭 사줘야 할 거 같습니다.

-> 내용 수정합니다. 오해가 있었네요. 전 액션바이블 신약이 새로 나와서, 원래 약했던 신약부분을 보강해서 새로 만든 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냥 신약부분만 따로 파는 거였어요. 그러니 신구약편이 다 있으신 분은 따로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 근데 너무 아쉽긴 하네요..ㅠ 




저도 새해에는 이 액션 바이블을 한번 읽어볼까 하고 있어요. 영어공부도 하고, 성경도 읽고, 한번에 두 가지를 할 수 있으니깐요~ (사실 후기에 보면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밌다고 적은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아이들에게 새해에는 좋은 성경책 하나 사주시는 게 어떨까요~

또 아직 아이들이 없으신 분들이나 싱글이신 분들도, 재밌고 또 소장할 가치가 있는 액션 바이블 한 권 구입해서 새해엔 만화성경으로라도 일독 한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며칠 읽어보니, 리뷰만 읽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완전 성경하고 똑같다고 할 순 없네요…ㅠ

군데군데 약간 성경과 다른 부분이나 만화로 그리기 위해 조금씩 상상해서 추가한 부분들이 보이네요.

만화로 표현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걸까요….ㅠ

그래도 여전히 이제껏 나온 만화성경 중에선 최고인 것 같습니다..^^


밑에 손가락버튼 꾹 눌러주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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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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