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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on Thursday, June 7, 2012 at 3:01am


코드의 기능(Function of Chord)

코드에는 세가지 기능이 있다.

아주 넓은 관점에서 볼 때, 화성학이라는 것은

어떻게 이 세가지의 기능을 사용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결국 이 세가지의 기능만 잘 이해하면 화성학을 마스터하는 것이다.

물론 코드의 비기능적 사용법도 있긴 있지만,

원래의 기능을 이해해야지만 비기능적인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가지 기능이 뭐냐하면,

으뜸화음(Tonic), 딸림화음(Dominant), 그리고 버금딸림화음(Sub-Dominant)이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음악시간에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용어는 많이 들어 보았겠지만 이것을 어떻게 쓰는지,

혹은 어떤 개념인지를 잘 모르는 분이 많을 것이다.

 

으뜸I 버금딸림IV 딸림V

일단, 으뜸화음은 I도화음이다. (C키에서 I도는 C코드이다.)

버금딸림화음은 IV도 화음(F코드), 딸림화음은 V도 화음(G코드)이다.

 

기능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

으뜸화음(I도)은 말 그대로 대장이다.

으뜸화음이 중심이기 때문에 모든 곡은 항상 으뜸화음에서 시작해서 으뜸화음으로 끝난다.

그리고 으뜸화음은 어떤 곳이라도 마음대로 갈 수가 있다.

으뜸화음에서 으뜸화음으로, 으뜸화음에서 버금딸림화음으로

혹은 딸림화음으로 자유롭게 갈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딸림화음(V도)은 직속 경호실장이다.

경호실장인 딸림화음은 무조건 대장인 으뜸화음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딸림화음(V)은 으뜸화음만(I)을 꾸민다.

으뜸화음은 ‘간다’라는 개념이지만 딸림화음은 섬기는 개념 즉, ‘꾸민다’는 개념이다.

 

버금딸림화음(IV도)은 맨 쫄병이기 때문에 으뜸화음을 꾸밀 수도 있지만

진짜로 으뜸화음을 꾸미는 놈은 딸림화음(V)이다.

그래서 버금딸림화음은 쫄병답게 경호실장인 딸림화음(V)을 꾸미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으뜸화음에서 출발해서 버금딸림화음이 딸림화음을 꾸미고

딸림화음은 으뜸화음을 꾸미는 것이다.

로마숫자로 다시 정리하면, I - IV - V - I 이렇게 되고

코드로 또다시 써보면 C- F - G - C 요렇게 된다.

 

기능의 확장

코드의 기능 어쩌구 하면서 거창하게 글을 시작했는데

결론이 좀 거시기 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고작 ‘일 사 오 일’?...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확장개념 설명 들어 가겠다.

 

으뜸화음은 I도 밖에 없을까. 그렇지 않다.

화음은 I도 부터 VII도 까지 있는데 일, 사, 오 이외에 이, 삼, 육, 칠 또한

이 세가지 기능 중에 한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때에 따라서 두개의 기능을 할 때도 있지만 여기서는 원래의 기능만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먼저 으뜸화음은 I도 뿐만이 아니라 III도와 VI도까지도 으뜸화음에 속한다.

III도는 I도에서 3도 위이고 VI도는 I도에서 3도 아래가 된다.

정리하면, 으뜸화음에서는 I도 III도 VI도가 있다.

버금딸림화음은 IV도 이지만 II도 또한 버금딸림화음이다.

그리고 VII도는 딸림화음에 속하지만 실제로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클래식이나 가스펠에서는 엄청 많이 사용하고 재즈에서는 가끔 사용한다.)

굳이VII도를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기능안에서의 대리화음

으뜸화음이 I도 III도 VI도 라고 했는데 그래서 어쨌다는 말일까.

여기서부터 화음 편곡이 시작된다.

일, 삼, 육은 같은 기능이기 때문에 실제로 역할이 똑같다는 말이다.

좀 더 실용적으로 표현하자면 같은 기능이기 때문에

일, 삼, 육은 서로 호환가능하다는 말이다.

음악용어로 대리화음(Substitute Chord) 이라고 하는데,

같은 기능 안에서는 서로가 대리화음이 될 수가 있다.

I도 자리에 III도나 VI도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코드로 표현하자면 C코드 자리 대신에 Em나  Am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도미넌트 모션(V - I ) 

앞에서 딸림화음은 무조건 으뜸화음을 꾸민다고 했는데,

로마숫자로 적으면 V - I 진행이다.

이 진행은 음악에서 너무나도 기본적이고 중요한 진행이다. 

전조가 될 때 새 조의V - I 진행이 나타나지 않으면 조가 성립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 정도로 V - I 진행은 조가 성립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된다.

그렇기에 V - I 진행에는 아예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 진행을 ‘도미넌트 모션(Dominant Motion)이라고 한다.

 

버금딸림을 사용하자

버금딸림화음은 딸림화음을 꾸미므로,

바로 이 도미넌트 모션 앞에는 언제나 버금딸림화음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IV도 보다는  II도를 좀 더 선호한다.

II - V - I 는 베이스가 완전5도 아래(혹은4도위)로 가는 5도권이 형성되지만  

IV - V - I 은 5도권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화음 진행은 5도권 진행으로 갈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왜냐하면 도미넌트 모션 자체가 5도권의 일부이므로

모든 화음진행은 마치 도미넌트 모션처럼 움직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팝음악에서는 IV - V - I 진행을 좀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면이 짧아서 시작만 하고 끝내는 느낌이다.  

다음 시간에 실제 곡으로 오늘 배운 것들을 적용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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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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