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ugene June 21, 2012
워십리더는 슈퍼맨
찬양인도자는 세 가지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우선 예배에 관한 전문가여야 하고, 찬양팀이라는 그룹을 이끌기 위해서 소그룹을 잘 이끌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 아울러 음악에 대해서도 전문가여야 한다. 연주팀들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인데 자존심 강한 그들을 다루는 일은 절대로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싱어들과, 드럼주자와, 기타주자와, 건반주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아울러 예배시간에는 청중과의 소통이 중요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멤버들간의 소통을 위해 찬양 인도자들이 음악적으로 흔히 실수하는 부분이나, 잘 못 아는 부분, 그리고 꼭 알아야 부분들에 대해서 뮤지션의 입장에서 몇가지 적어 볼려고 한다.
전조(Modulation) VS 이조(Transposition)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반음 높게 ‘전조’ 해 주세요.” 라고 흔히들 말한다. 반음 높여서 키를 바꿔달라는 말인 줄은 알지만 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키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전조(조바꿈, Modulation)”가 아니고 “이조(조옮김, Transposition)”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전조는 곡 중간에 키가 바뀌었을 때 쓰는 작곡적인 표현이다. 찬양곡에는 전조가 쓰인 곡이 그리 많지는 않다. 곡 길이가 긴 클래식 곡 같은 경우에 전조가 많이 쓰인다. 곡 중간이 아닌 한 곡 자체의 키를 바꿀때 쓰는 말은 이조라고 해야 한다. 트럼펫이나 색소폰 같이 실음과 기보음이 다른 악기들을 이조악기(Transposing Instrument)라고 한다. 이조악기의 이조라는 개념과 똑같다. 그래서 연주자들에게 말할때 “반음높게 키를 올려주세요.” 라든가 “반음높게 이조해주세요.” 라는 표현이 맞다. 그러나 굳이 이조라는 표현을 쓸 필요는 없을거 같다. “그냥 반음 높여서” 라고 하면 이미 이조의 개념이 이 말 안에 다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조라는 말만 안쓰면 좋겠다!!
신호(Signal)
찬양팀 연주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곡 안에서의 순서이다. 대체로 곡들은 Intro - Verse - Chorus - Bridge - Outro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주자들은 코러스를 한 번 더 할 줄 알고 코러스 부분을 연주했는데 노래는 브릿지를 하고 있다. 대략 난감한 경우이다. 그래서 인도자는 적절하게 연주자들에게 신호를 주어야 한다. 이것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신호를 주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수신호(Hand Signal)이다. 미국사람들은 어느 정도 수신호를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는거 같다. 예를 들어 Chorus(후렴)는 손으로 C모양을 만든다. Verse는 손으로 머리위에 갖다 댄다. Top이라는 뜻이다. 꼭 이렇게가 아니어도 각 팀에 맞는 수신호를 통일해서 만든다면 좀 더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연주자들은 각 섹션이 바뀔 때마다 리더를 쳐다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언어적 신호(Verbal Signal)이다. 그냥 말로 하는 것이다. 다음 가사를 미리 불러주면 제일 좋고 편하다. 연주자들이 굳이 리더를 쳐다보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고 연주자 뿐만 아니라 찬양팀 멤버 전체와 회중들을 위해서도 제일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것도 남용하면 좀 세련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긴하다. 옛날에 아는 형이 찬양을 인도하는데 가사가 “오~오~오~ 하나님 나라가~” 이랬다. 그 형이 멘트를 날리기를 “여러분 다함께 오!! 오!! 오!!~” 하는 것이었다. 그 때 정말로 많이 웃었다. 별 뜻도 없는 가사인데 다음 가사를 미리 말하다 보니 웃기게 “오~ 오~ 오~” 한 것이다. 그런데 더 웃겼던 것은 지금 내가 다니는 교회(미국교회이다.)의 음악목사님도 똑같이 하는 것이었다.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Everybody, say Oh!! Oh!! Oh!!~” 나랑 우리 와이프… 쓰러지는 줄 알았다. 미국도 똑같았다… ㅋㅋㅋ
드럼(Drums)
드럼이 곡 전체의 중심역할을 하기 때문에 드럼에 관련된 용어와 지식도 필수이다. 나는 The Prayer Room이라는 곳에서 드럼을 치는데, 어느 날에 리더가 나보고 이러는 것이다. “이 곡에서는 Four on the floor 로 해달라.” 는 것이었다. 내가 “OK” 하니깐 흐뭇해 하면서 이런다. “역시 너는 이 용어를 아는구나. 대개의 드러머들은 이 말을 잘 모르더라.” 고 하는 것이었다. 미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모양이다. 4/4박자에서 모든 박에(1, 2, 3, 4,) 킥드럼을 4분음표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70년대 디스코 음악에서 대중화 된 리듬이다. 요즘 찬양의 빠른 곡들 대부분에 잘 어울리는 리듬이기도 하다.
그리고 해프타임(Half Time) 이라는 용어를 쓸 때가 많다. 말 그대로 템포를 절반으로 줄인 리듬이다. 메트로놈 템포(BPM)가 140이었다면 해프타임은 템포가 70이 되는 것인데, 진짜 템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드러밍의 속임수로 연출되는 것이다. 스네어 드럼을 2박과4박에 연주하는 대신 3박에만 연주하면서 얻는 효과이다. 두마디를 한마디로 크게 보면 두 배로 느린 2박과 4박에 연주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주로 브릿지 부분에 많이 쓰인다.
찬양에는 많이 쓰이지 않지만 록에서 많이 쓰이는 더블타임(Double Time)이라는 것도 있다. 말 그대로 두 배의 템포가 되는 것인데 8분음표를 4분음표라고 생각하고 1& 2& 3& 4& 에서 스네어를 &에 연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마디 단위로 2박 4박이 되는 것이다.
싱코페이션(Syncopation)
8분음표나 16분음표만큼 앞으로 당겨지는 리듬을 싱코페이션(Syncopation)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당김음이다. 멜로디에 싱코페이션이 나왔는데, 그 멜로디를 강조하고 싶다면 "이부분 싱코페이션에 다같이 당겨주세요!!" 혹은 "이 싱코페이션을 섹션(Section)으로 처리해 주세요!!" 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연주실력이 낮은 연주자들은 못할 수도 있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이것말고도 알아야 할 음악적 용어와, 지식과, 센스가 많이 있지만 최근에 내가 느낀 아쉬운 점만 모아서 써보았다. 워십리더들도 뮤지션들의 용어를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음악적인 고민을 하며 음악적인 준비를 하는 워십리더가 많지 않다는게 아쉽다.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워십리더의 영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음악성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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