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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한국에서 거의 최고의 음향 시스템과 연주 환경에서 (그래도 나름 불만이 많았었지만..) 연주하다가  흑인교회에 와서 참 열악한 환경에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 올해 몇년만에 드디어 건반도 두 대 샀습니다.
Yamaha CP33 Korg M50....
사실 2000불 정도하는 거 한 대 살려다가 워낙 열악한 환경인지라 싼 걸로 두 대를 샀죠..


코르그는 잘 모르겠지만 야마하 CP33은 가격대비 정말 소리도 좋고 괜찮은 거 같아요.
이제 이거 치다가 다른 건반은 못치겠더라구요.
그 전엔 저기 CP33 위에 있는 Roland XP50(76건반도 아닌 61건반에..하다못해 XP30도 아니고...그것도 중간에 건반 하나는 소리도 잘 안나는..ㅠ)에 피아노 소리에 세게 누르면 브라스 소리가 나면서 왼손은 베이스 소리나는 음원 하나 가지고 참 열악한 환경에서 연주했었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저희 연주가 들어줄 만 하니깐, 연주자가 더 필요하다든지 악기가 더 필요하다든지 하는 얘기를 하면 이해를 못하더라구요..ㅠ 지금 음악 너무 좋은데 왜 그러냐면서요..-_-
아무튼 어렵게 드디어 악기 두 대를 더 장만해서 지금은 CP33을 메인으로 쓰고 XP50으로 건반베이스를 치고 있습니다. 

저의 오랜 건반 베이스 경력(ㅋㅋ그래도 이젠 진짜 베이스 주자랑 연주하고 싶어요..ㅠ)으로도 건반 하나로 소리를 split해서 치는 건 좀 짜증이 나는 일입니다.. 왜냐면 건반에 따라 베이스 소리가 서스테인 페달이 적용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는데, split한 상태에서 서스테인이 되면 연주가 깔끔하지 못하구요, 베이스랑 다같이 연주하다가 곡이 느려져서 피아노만 쳐야 할 때 베이스 건반이 따로 있지 않으면 소리를 바꾸면서 베이스 소리가 끊어질 수 밖에 없거든요..이 땐 베이스용 건반이 따로 있어서 마지막 베이스 음을 서스테인 페달로 연결해 줘야 자연스럽습니다. 또 오른손이 사용할 수 있는 음에 제한이 있는 것도 너무 불편한 일이죠..

어쨌든 이제 악기는 만족하면서 치고 있는데요, 문제는 드럼에 부스도 없고 마이킹도 되나마나한 상황에 엄청나게 안좋은 드럼 세트(이건 제가 전문이 아니라서 자세히 설명을 못하겠네요)에, 한국에선 구경도 못해 본 완전 오래된 야마하 모니터 스피커와 그 외 열악한 음향 시스템 등....여전히 연주하기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아무튼 안좋은 연주를 올리면서 변명이 많네요..ㅠ
답은 그냥 어떤 환경에서든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위에 중간에 Men's Choir 모습은 아침연습 시간에 찍은 것입니다. 소리는 역시 카메라로 녹음된 소리입니다..ㅠ


참....그리고 한동안 좀 열심히 비디오 찍다가 요즘 안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좋은 카메라가 없어서입니다..ㅠ 

제 조그만 디카는 동영상 촬영이 10분까지밖에 안되요.. 제 동생네 카메라랑 백전도사님 카메라도 있긴 하지만 다 동영상 촬영 전용이 아니기도 하고, 매번 남의 꺼로 찍어서 자료 받는 것도 힘들기도 하고 해서 이제 다시 포기한 상태입니다. 사실 저희 모니터를 위해서도 하다못해 녹음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음향 장비부터 안좋은 지라 녹음도 정말 힘든 상황이네요..


좋은 음향과 녹음환경에 좋은 캠코더 3대 만 있으면 딱 좋을 텐데요..

그런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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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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