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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on Tuesday, January 3, 2012 at 8:03pm



사진출처 : 토마스 랭 페이스북



오랜만에 토마스 랭(Thomas Lang)의 연주를 다시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나는 어릴때부터 악기 연주에 대한 욕심이 많았고 연주를 잘하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했고. 음악 공부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악기 하나에 올인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어느것 하나 잘하는게 없다는 걸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나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연주를 잘한다며 칭찬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나를 잘 안다. 솔직히 말해서 부끄러울 때가 많다. 하나에 올 인 했다면 무언가 더 뛰어넘는 사람이 되었을텐데. 그리고 조금더 열심히 하면 훨씬 나은 연주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데 내가 내 기준에 확실히 미치지 못하게 노력했다는 것을 내가 잘 안다.


나는 드럼이라는 악기를 20대 초반에 시작했었다. 그것도 정식이 아니라 어깨너머로 그리고 킬링타임용으로 했었는데 늦게 시작한만큼 오히려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20대 중반에 와서 드럼에만 올 인 해야 겠다고 결심하고 열심히 연습했다.더블 스트록 하는데만 거의 10년이 걸린거 같다. 파라디들은 아직 완성도 안되었고.... 발기술은 아직 초보수준이다. 내 연주는 헛점 투성이에 뭔가 빠진듯하며 완성되지 못한 느낌이다. 그런데도 연습하는데 올 인 하지 않은 내자신에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연습만 하면 반드시 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던 중 토마스 랭을 보면서 나는 기절할뻔 했다. 일단 그의 대한 나의 첫느낌은 내가 상상했던 연습광의 결과를 실재로 보았다는 느낌이었다. 정말 그는 인간이 할 수 있는 테크닉의 끝을 본 사람이다.

드럼의 손기술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 그 기술들을 다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적용하기 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근데 내가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발도 손처럼 연습하면 발이 손과 똑같은 기술을 구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해 보았다. 근데 그런 사람이 실재 나타난 것이다. 토마스는 손연습과 발연습을 똑같이 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5stroke roll (RRLLR LLRRL)을 연습하면 발도 똑같히 한다. 그의 컨셉은 정말로 간단하다. 손이 가는 곳에 발도 간다. 그러나 연습량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손과 발의 테크닉이 똑같다.

맨 처음 그의 레슨 비디오를 봤을때 신선했던 것이 연습패드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정도 프로 드러머라면 연습패드에서 보통 안하는데 그의 연습 자세는 언제나 시종일관 똑같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대단한 연습광이란 것을 단 번에 알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신기에 가까운 스틱 돌리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어쨌든 그를 보면서 정말 지독하게 연습했고, 연습의 끝을 보았고, 그 열매를 따 먹고 있는 뮤지션이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누구나 그처럼 연습하면 그 만큼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내게는 있다. 하지만 절대로 그를 따라갈 수 없는게 있으니.....

토마스 랭은 너무 잘생겼다는 것이다.^^

그게 나를 또다시 절망의 나락으로 가라앉게 만든다.^^

 

내 개인적으로 본받고 싶은 사람이다.

그를 보면 내가 너무 부끄럽다.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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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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