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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on Sunday, December 25, 2011 at 10:55am



내가 한창 기타에 미쳐 있을 때... 즉 나의 중 고딩 시절(80년대~90년대 초)

그 때 교회에서는 새로운 단어가 생기기 시작했다. CCM이라는 단어이다. Contemprory Christian Music

지금시대의 교회음악이라는 뜻의 신조어였다. 왜 이런말이 생겨났을까?

지난 1000년 동안 유럽음악(클래식)의 지배가 끝나고 100년전에 Jazz 가 시작되었고 60년 전에는 Rock 이 시작되었다.

천년동안 유럽음악(클래식)은 유일한 음악 형태였다. (물론 각 민족음악들이 있긴하다..)

당연히 교회음악 또한 유럽음악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이 짧은 100년 동안 미국에서 주도된 모든 음악 형태는 Jazz 와 Rock 그리고 (Pop)이라는 형태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기에는 역시 너무 많은 장르들이 있다.) 

이렇게 새로 생긴 음악들은 불과 몇 십년 만에 천년 역사의 유럽음악을 대체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럼 교회음악은....

교회만이 유일하게 유럽음악을 고수하는 곳이었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아마 유럽음악이 아직도 존속하는 이유는 교회 때문일 것이다.

(아닐 수도 있음ㅋㅋ)

그러나 세상은 계속 바뀌었고 결국 교회도 변화가 필요했다.

교회에서만 자란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세상문화를 많이 접하다 교회 온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많은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문화적 이질감....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60년대인지 70년대인지...) 결국 교회에서 락 앨범이 발표되었다.

아마 최초의 CCM이었을 것이다. 척 스미스 목사님의 예수운동(Jesus Movement)속에서 나온 앨범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어떻게 교회가 세상음악을 따라 할 수 있는지.

많은 논란이 있었다.

80년대에 락음악은 사탄의 음악이라고 했다.

"락 사탄의 음악"  "락음악의 정체" "사탄의 문화"

이런류의 책들도 곧잘 나오곤 했다. 나는 나오는 족족 다 사보고 읽었더랬다.

나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읽었었다.ㅋㅋ

내가 아는 어떤 찬양 선교단은 어떤 교회에서 초빙을 받아 찬양하는 도중에 쫒겨 나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드럼을 쳤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어떻게 술집에서 쓰는 악기를 교회서 쓸 수 있느가 하면서 

격분한 장로님이 내쫒았다던가...하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격동의 80년도가 지나서(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십년 앞선 거 같다. 미쿡은 70년도에..)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인 락, 팝 음악이 교회음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었다. 

80~90년대에는 항상 성가대 지휘자와 찬양팀 리더가 마찰을 일으키곤 했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대결이랄까...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는 분위기ㅋㅋ

찬양사역을 하시는 분들은 조금은 공감할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2000년대 초반 정도에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서서히 

전환되는 것을 보면서 전통과 현대의 화합도 조금씩 느끼기도 했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확실히 락음악은 교회음악이다 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말을 들었다. '드럼배울려면 교회가야지요.' 이 말을 들었을 때 참 세월이 무상했다. 불과 십 수년전에는 

교회에서 드럼 치다가 쫒겨나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드럼은 당연히 교회 악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90년대 중반부터는 모던락이 시작되던 때이다. 너바나의 영향으로 미국의 모든 음악은 급변했다.

그런지 락... 모던락...

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교회는 세상의 흐름을 항상 따라가기 마련인데 모던락 시대 이후 우리는

찬양을 뭐라고 부르는가... 모던위십이라 하지 않았던가...

음악 형태가 모던락이었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하든 락음악은 교회음악이 되었다.

클래식 음악과 락은 이제 동등한 교회 음악이다

 

"마지막 날에" 이 곡을 부를 때 디스토션 기타로 징징 거리면서 드럼은 쿵쿵 따를 쳐댄다. 

이 음악에 다 은혜 받는다. 지금은 이 찬양마저도 어떤이들에게는 구닥다리일 찬양일 뿐이다.

 

내가 최인혁 2집 들었을 때의 충격과 마이클 W 스미스의 Chang the World 라이브 콘서트를 봤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

최인혁 2집의 쳣번째 곡에서 디스토션 기타 두대가 3도 음정으로 선율을 연주하는데  

가히 충격적 이었다. 그 당시는 이미 주찬양 씨리즈와 두란노 경배와 찬양이 나왔을 때이다.

교회형님들과 토론을 했다. 옛날에는 토론을 즐겨 했다. 매사가 다 진지한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리...

모든 형님들의 결론은 최인혁 2집은 좀 아니다 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의견이 좀 달랐다.

나도 물론 최인혁 2집은 좀 아니다 라는 의견에 동의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그 당시 분위기로는 최인혁 2집은 평생 "아닌 음악" 으로 남아야 할 거 같았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주찬양 1집을 맨 처음 들었을 때는 세상 음악 같아서 싫어했다.

그러나 몇 달 지난 후 부터는 너무 너무 은혜로운 찬양들로 변한거를 경험했던 터라

나도 믿을 수 없었지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

2년인가 지났다. 다시 들어보았다. 그렇게 웅장했던 디스토션 기타소리가 그렇게 촌스럽고 딱할수가 없었다.

마이클 w 스미스...

음악 듣고 시험 들었다. 이건 절대 아니다. 이건 자기가 영광 받을려고 하는 쇼에 불과하다. 이건 찬양이 아니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몇 달 전에 우리 아들 승리에게 아빠가 좋아하는 공연이라면서 마이클 더블유 스미스의 체인지 더 월드 공연을 보여 주었다.

나도 우리 승리도....동시에 느꼈다. 승리가 "아빠 너무 촌스러워요. 못 듣겠어요~"

정말 그랬다. 오랜만에 보니 촌스럽고 웃기기 까지 했다. (물론 지금은 승리도 그 앨범과 공연을 좋아한다.)

 

CFNI에 미국친구를 룸 메이트를 둔 어떤 전도사님이 말하기를 미국애들은 데쓰 메탈 찬양 듣더라는 것이었다. 

나도 들어 보았다. 거의 미친거 같았다. 하지만 5년 뒤에는 어떨까....

 

다시금 말하지만 옛날에 사탄의 음악이구 어쩌구 하던 락음악은 이제 그냥 교회음악이다!!! 

더 이상 특별하지도 않다. 이질감도 없다. 당연히 교회음악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재즈는 어떨까?

강한 비트도 없다. 사탄의 음악이라고도 하지 않는다. 재즈로 교회에서 찬양하면 어떻게 될까?

물론 가스펠이나 소울 정도는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는 거 같기도 하다. 

진짜 재즈의 핵심인 스윙으로 찬양한다면....

 

내가 뉴욕에서 찬양인도를 할 때의 일이다. 아~주 작은 한인교회였다.

당근 십대나 청년 대상 아니고 장년 대상으로 찬양을 인도해야 했다. 아주 보수적인 분들이 많이 계셨다. 찬양팀도 없었다. 그 때는 내가 반주트랙을 만들어서 피아노 치면서 찬양인도를 했던 시기다.

노래방 비슷한 분위기ㅋㅋ 

그러던 어느 날 (아~곡이 생각 안난다. 뭐였더라...) 곡은 생각 나지 않지만 옛날에 흔히 많이 부르던 찬양인데 스윙으로 편곡해서 찬양했다. 꽤 좋았다. 이 찬양과 너무 딱 맞는 편곡이었고 중간에 피아노 솔로도 몇 마디 했다.ㅋㅋ 이 찬양은 스윙으로 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했고 또한 실제로도 좋았다.

마치고 난리났다. 몇 몇 집사님들과 지휘자님이 실족하셨다. 지휘자님께서 내게 조심스럽게 몇 마디 하셨다.

"오늘은 정말 아니었습니다.ㅋㅋ." 어디서 많이 듣던 말?ㅋㅋ

그 날 내가 느낀점은 아직 재즈는 락만큼이나 교회안에서 일반화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개방적인 곳에서는 재즈도 좋아한다. 하지만 특별하거나 독특하다고 생각하면서 좋아한다는데에 한계가 있다. 일렉기타를 치며 강한 록비트를 연주해도 지금의 성도들은 이게 락이라고 생각 자체를 안한다. 찬양한다고 생각하지 락이니 뭐니 하는 생각 자체가 없다. 일반화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재즈는 연주하는 순간 뭐가 다르다 라고 생각하고 '저건 술집에서 하는 연주? 담배연기?' 이런 생각을 갖는다. 락보다는 재즈가 훨씬 더 찬양에 적합할 거 같은데 그 반대 현상에 조금 당황스럽지만 이해는 된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거 같은데 첫번째는 기술문제인거 같다. 기본적으로 락은 연주하기가 쉽다. 락이 쉽다는 말이 아니고 초보수준에서도 락은 연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재즈는 어떠한가... 기본적으로 어렵다. 기본적인 연주를 할려고 해도 어느 정도 배워야 연주할 수 있는 어려운 음악이다.

다음으론 역시 인종 문제가 좀 있는거 같다. 기본적으로 락은 백인음악, 재즈는 흑인음악이다.

백인문화가 주류문화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백인 문화만을 접한 것이다.

찬양도 백인 찬양만을 접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락음악이 친숙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있을 때 아는 동생 중에 노래 잘 하는 여자 싱어가 있었다.

그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이라며 Yolanda Adams를 들려 주었는데 너무 잘해서 깜딱 놀랐는데

난 왜 이 사람을 모르는가 의아해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싱어가 별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고

몇몇 매니아들만 아는 가수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욜란다 아담스는 아주 유명한 가스펠 싱어이다.

가스펠계에서는 베테랑 가수이다. 우리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생소한게 흑인 가스펠 음악이다. 

커크 프랭클린 외에 아는 가스펠 싱어가 있는가...

커트 카, 헤즈카이아 워커, 들어 본 적 있는가 이 분들의 이름을..

타미 워커는 알지 몰라도 헤즈카이아 워커는 모를 것이다. 크리스 탐린은 알아도 마빈 샙 은? 

이렇게 흑인 문화는 주류가 아니다. 하물며 재즈는 락의 비해서 아무 것도 아닌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헤비메탈을 좋아했었다. 90년대에 메탈리카를 좋아하지 않은 뮤지션이 있었겠는가?

핑크플로이드와 비틀즈, 미스터 빅, 오지 오스본(좀 사탄적이긴 하닷!! 듣지 말 것을 권함ㅋㅋ)...

하지만 아트 테이텀과 넷 킹 콜, 그리고 허비행콕 도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뮤지션들이다.

아....자꾸 얘기가 흑 백 으로만 흐른다.

괜찮다. 우리에게는 조용필과 서태지가 있지 않은가 ㅋㅋ

 

재즈로 찬양을 해도 사람들이 '아 재즈다' 가 아닌 '찬양이다' 라고 할 날이 올까? 궁금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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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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