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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이 강의는 2017년 3월 3일에 1차수정한 글입니다.


이전 강의들은 "강좌 카테고리"로→ http://eugenejulia.tistory.com/category/음악%20강좌


요즘은 찬송가를 거의 부를 일도, 들을 일도 없네요. 한번씩 교회에서 부르던 찬송가가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찬송가 맨끝에 보면 "아~멘~" 이 붙어 있습니다. 뭐, 아멘이 없는 곡들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붙어있죠. 


역시 이 곡도 곡이 다 끝난 다음에 "아멘"이 붙어있습니다. 곡이 다 끝난 다음에 "아멘"을 해주면 뭔가 싹~ 정리되는 느낌이랄까요... 편한한 느낌을 줍니다. 근데 왜 맨 끝에 "아멘" 을 붙일까요? 저는 문학적 차원이 아닌 음악적 차원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의 모든 음악은 V - I 로 마칩니다. 이렇게 V - I로 마치는 진행을 "정격종지(Authentic Cadence)" 라고 합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이곡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곡들이 정격종지로 끝을 맺습니다.)    



V - I진행을 Dominant Motion이라고 하구요, 이 진행이 나와야 비로소 조성이 확립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완벽한 진행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이런 완벽함에 대한 거부반응과 싫증을 느끼는 심리가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너무 완벽한 진행으로 마치니까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거죠. 이 완벽함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IV - I를 한 번 더 써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적합한 가사는 바로 "아멘" 이었을테구요! 그래서 작곡가들은 곡을 마친다음 한번더 IV - I를 써주게 되었습니다. "아멘" 이라는 가사와 함께요. 


이렇게 IV - I로 마치는 마침을 "변격종지(Plagal Cadence)" 라고 합니다. 근데 변격종지의 가사가 대부분 "아멘"이기 때문에 "아멘종지" 라고도 합니다. 


V7 - I 정격종지 다음에  IV - I 변격종지(아멘종지)!!



근데 찬송가나 성가곡을 쳐보면 아멘종지에 뭔가를 첨가한 것을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Key of C) "아멘" 에서 F - C 이렇게 되어야 할 것이 F - Fm - C 이렇게 된 거 말입니다. 심지어 팝송에서도 많이 쓰이죠. "라"에서 "라b" 될 때의 그 매력을 성가대에서 테너나 앨토를 하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이먼앤 가펑클"의 "브릿지 오버 더 트라블드 워터" 입니다. 

 2:50와 4:30초를 들어보시면 너무나정직하게 나오는 IV - IVm - I 진행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3:00과  4:35입니다.)

이 곡의 키는 Eb이기 때문에 실제코드는 Ab - Abm -Eb입니다. 


근데 왜 IV 다음에 IVm가 나왔을까요?


이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입니다. 오늘은 "차용화음(Borrowed Chord)"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주조(Parallel Key)끼리는 서로 화음들을 빌릴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그럼 동주조란 무엇일까요? 


C Major = C Minor

D Major = D Minor

E Major = E Minor

...


이런식으로 대장음(으뜸음)이 같은 조라는 뜻입니다. 


그럼 문제 나갑니다. 

G Major와 동주조는요? 

..

..

..

당연히 G Minor 겠지요^^


C Major 와 동주조는 C Minor입니다. 동주조를 찾는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근데 마이너 키의 조표를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다시 질문해 볼게요. Bb Major 의 동주조는요?  대답 쉽죠?

Bb Minor 입니다!!


그럼!!Bb Minor는 b(flat)이 몇 개나 붙어 있을까요?  바로 답 나오시는 분?


대답이 잘 안나오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그런데 원리만 이해했다면 굳이 동주조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알면 좋겠지만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실전에서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입니다. 그냥 도수별로 따로 외울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표붙는 순서는 도표로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갈게요. 


Major Key

0 

#1 

#2 

#3 

#4 

#5 

#6 

#7 

 C

G  

D 

A 

E 

B 

F# 

C# 

 

 F

Bb 

Eb 

Ab 

Db 

Gb 

Cb 

 

 b1

b2 

b3 

b4 

b5 

b6 

b7 



 Minor Key

 0

#1 

#2 

#3 

#4 

#5 

#6

#7 

 Am

 Em

Bm 

F#m 

C#m 

G#m 

D#m 

A#m 

 

 Dm

Gm 

Cm 

Fm 

Bbm 

Ebm 

Abm 

 

 b1

b2 

b3 

b4 

b5 

b6 

b7 

(핸드폰으로 보실땐 도표를 옆으로 밀어서 볼 수 있습니다.)

키 별로 정리되어 있는 위의 도표는 굳이 안외우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욕심나시는 분들만...

아무튼 이제부터 차용화음 바로 설명 들어갑니다. I에서 VII까지 차례대로 쭉 적어볼게요.

 



C Major

1 

 2

 3

 4

 5

 6

 7

 CM7

Dm7 

Em7  

FM7 

G7 

Am7 

Bm7-5 


C Minor

 1

2 

3 

4 

5 

6 

 Cm7

Dm7-5 

EbM7 

Fm7 

Gm7 

AbM7 

Bb7 


이 표가 엄청나게 중요한 겁니다!! 차용화음의 핵심입니다!! 이렇게 동주조끼리는 서로 호환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1도를 보실까요? CM7 아래에  Cm7이 있죠? 서로가 대리화음이 될 수 있습니다. (대리화음이란 서로 바꿔쓸 수 있는 코드를 말합니다.) 자, 그럼 2도는 어떤가요? Dm7 아래에 Dm7-5가 있습니다. 이 둘도 서로 대리화음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런식으로 1도 부터 7도까지 동주조에서 코드를 빌려올 수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1도부터 7도까지 다하면 머리 아프니까 오늘은 4도와 2도에만 촛점을 맞출것입니다. 먼저 4도를 주목해서 보세요. FM7 아래에 Fm7 보이시죠? IV를 차용하면 IVm가 되는 이유가 여기 있지요. 4도를 차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IV - IVm - I 이런 진행이 나오는 것입니다. (4도 차용화음에서 7th코드문제는 다음강에서 다룰게요.)


그럼 이번에는 II를 한 번 볼까요. C Major에서는 Dm7 인데 C Minor에서느 Dm7-5입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시면 II나 IV나 변화된 음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IV의 경우 F에서 Fm로 차용할 경우 변화된 음이 "라"입니다. II의 경우 Dm에서 Dm-5입니다. 마찬가지로 변화음이 "라"입니다. 결국 II나 IV나 변화된 음은 똑같기 때문에 이 둘은 거의 차이없이 사용됩니다. II를 차용한 곡을 한 번 들어보시죠. "욜란다 아담스"의 I Believe I Can Fly입니다. 이 곡의 애잔한 느낌은 II차용화음인 Dm7-5가 내는 것이지요. 한 번 감상해 볼까요?



이 영상에서 노래의 키는 E Major입니다. E키에서 한 번 더 도표를 만들어 볼게요.


E Major

1 

 2

 3

 4

 5

 6

 7

 EM7

F#m7 

G#m7  

AM7 

B7 

C#m7 

D#m7-5 


E Minor

 1

2 

3 

4 

5 

6 

 Em7

F#m7-5 

GM7 

Am7 

Bm7 

CM7 


D7 



2도는 F#m7입니다. 차용된 화음은 F#m7-5입니다. 도표가 눈에 들어 오시나요?

바로 이 F#m7-5가 이 곡에서 핵심입니다. 



지금 너무 피곤하지만, 일단 대충이라도 악보 만들어 볼게요~



E - F#m-5/E 네 번 합니다. 차용화음이라는게 없었다면 어쩔번 했을까요? 차용화음이라는 개념이 있기에 이런 근사한 곡을 들을 수 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나저나... 베이스 리듬이 너무 좋네요ㅜㅜ 역쉬 리챠드 뽀스터 형님!!

그 다음 VI를 two-five로 꾸며주죠? 이렇게요. D#m7-5 - G#7 --> C#m7

한 번 음악 켜시고 따라 쳐보셔도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곡이 너무 좋습니다.



차용화음의 위대함을 이 곡에서 저는 뼈저리게 느끼곤 했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ㅠㅠ

오늘은 밤이 늦어서 이만 여기까지 써야겠어요. 


마지막 정리 해볼게요. 굳이 동주조 자체를 외울 필요없구요. 그냥 이런식으로 외우시는게 훨씬 더 실제적이겠죠!!

IV는 차용하면 IVm가 된다.

IIm7는 차용하면 IIm7-5가 된다. 


이렇게요.


강의를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확인 문제 하나 더요~ 

G키에서 IV와 IV차용화음은요?   C --> Cm

G키에서 II와 II차용화음은요?    Am7 --> Am7-5


12키에서 다 적용해볼 수 있겠죠?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참, 이 동영상의 3분부터 들어보시면 3분 5초에서 코러스와 코드가 맞지 않습니다. 코드는 차용화음을 썼는데 코러스 파트는 차용하지 않았네요. 4분 10초부터 들어보시면 4분 14초에도 똑같이 맞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상당히 거슬리네요. 다른 블랙가스펠 음악들도 들어보면 이런식으로 안맞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이렇게 틀린 음들마저도 별로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것은 도대체 왜일까요...


뜨앗!!

I Believe I Can Fly 악보 수정할 것들이 있네요. 첫박에 베이스가 없네요. 죽이네요. 그리고 여섯번째 마디 코드가 좀 바꼈죠^^ 수정악보 다시 올려욧~


저는 이제 자러 고고씽~


이 포스팅을 위해 성의껏 악보까지 제작했는데

공감버튼 정도는 누를 수 있죠?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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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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