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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이제 기말도 끝나고 좀 글 쓸 여유가 생기네요^^

오늘은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V7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V7 전에 각 화음의 기능을 먼저 알아야 하지만, 다들 뭐 잘 아실테니 그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차차 적을게요.



1. 온음계에서의 7화음 (Diatonic 7th Chords)


앞에 적었던 Diatonic Triads에서 3도씩 더 쌓아서 7화음을 만들어 줍니다.

(앞의 글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 http://eugenejulia.tistory.com/89 )


 


M7코드가 I 와 IV에서 나타타고, m7코드는 II, III, VI에서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V7(Dominant 7th Chord)은 오직 V에서만 나타나는 화음입니다. 즉 C7, D7, E7 등의 형태의 화음들은 도미넌트 화음(V)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2. 트라이톤 (3온음, Tritone)


코르그(Korg)의 유명한 건반 이름이기도 하죠ㅋ 

트라이톤은 두 가지로 정의될 수 있는데요, 첫번째 좀 엄격한 정의에 따르면 연속한 온음(whole tone) 세 개로 이루어진 음정(그래서 말 그대로 3온음, tritone이 되는 거죠)으로, 예를 들면 '파-시' 음정은 '파-솔', '솔-라', '라-시' 이렇게 세 개의 온음으로 분해할 수 있습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한 온음계(Diatonic Scale) 안에 오직 하나의 트라이톤만을 가지게 되며, 위의 '파-시' 음정은 C 장조의 음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트라이톤이 됩니다. 두번째 정의에 따르면 여섯 개의 반음(semitone)으로 이루어진 음정인데요, 이 정의에 따르면 한 온음계 안에 두 개의 트라이톤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C장조에는 '파-시'(증4도, augmented fourth) 뿐만 아니라 '시-파'(감5도, diminished fifth)도 트라이톤이 되는 것이지요. 음정거리가 똑같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증4도와 감5도는 음정 간격이 똑같습니다.) 

트라이톤은 증4도나 감5도라는 매우 불안한 음정이기 때문에 중세 서양음악에서는 악마의 음정(devil's interval)이라 하여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었어요. 


트라이톤의 불안정성 때문에 트라이톤은 반드시 해결해줘야 하는데요, 각각 이렇게 해결됩니다. 

'파'는 '미'로 하행해결이 되고, '시'는 '도'로 상행해결이 됩니다. 





3. 도미넌트 모션 (Dominant Motion)


V7에는 이 트라이톤이 들어있는데요, '시'와 '파'는 V7의 3음과 7음이 됩니다. 그래서 위의 트라이톤의 해결은 이렇게 다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타닉으로 해결되어야하는 리딩톤 '시'가 '도'로, 2도 하행해결되어야 하는 7음인 '파'가 '미'로 해결되는 것이라고요. 

이것이 바로 도미넌트 모션이라는 강력한 진행을 만드는데요, 도미넌트 모션은 V7가 I로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V7 - I 의 진행은 조성의 확립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바꿔 말하면 그 조의 느낌을 분명하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전통화성학에서는 반드시 이런 식으로 해결을 해줘야 하고, 이렇게 해결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하지만 재즈에서는 리딩톤인 ‘시’를 그대로 머물게 함으로써 해결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시절 (벌써 10년도 넘었네요ㅠ) 제 연주를 듣고 클래식 전공의 제 친구가 리딩톤을 해결하지 않는 걸 신기하게 생각한 적도 있었죠. 



  

4. V7의 종류


여태까지 위의 쓸데없는(?^^;) 얘기들은 사실 지금 적을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적은 것입니다. 오늘 글의 주제이자, 사실 너무너무나도 중요한 것인데 너무나도 많은 연주자들이 모르거나 아니면 적절한 사용을 못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V7을 제 나름대로(사실 마음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일단 V7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코드들은 V7 계열V7sus4 계열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1) V7 계열


(물론 이 외에 수많은 텐션코드들이 있지만 그냥 생각나는 대로 몇 개만 적어보았습니다.)  




V7 계열 코드는 다시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G와 G7 그리고 나머지 G7텐션코드들입니다.


* G 코드 : 오늘의 주제가 V7이긴 하지만 G7 대신 오히려 3화음인 G코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3화음이지만 여기에 포함시켰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3화음인 G코드는 사실 가장 오래된 화음이지만 요즘의 모던 락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장르에서 무난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코드입니다.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F/G 코드 사용 후 해결을 원하시면 꼭 이 코드를 사용하세요~  

* G7 코드 : G7코드는 요주의화음입니다! 전통적인 음악이나 블루스나 컨츄리 등의 몇 가지 장르를 제외하곤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할 코드입니다. 사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반주자들이 이 G7를 사용하시는데요, 특히 안쓰시다가도 전조할 때는 꼭 사용하신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조를 비롯해서 웬만한 경우엔 절~대 쓰지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전통화성학에선 다른 화음(I, II, III, IV, VI, )에선 3화음을 사용해도 V에선 V7으로 7화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7화음 중 가장 오래된(먼저 생긴) 7화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화음은 요즘의 음악에선 정말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화음입니다. 모던 락에서는 더더욱 절대 쓰이지 않습니다. 다른 화음들(I, II, III, IV, VI, VII)에선 7코드나 9코드 등을 사용해도 V에선 절대 G7을 쓰지 않고 오히려 그냥 3화음인 G코드를 사용합니다. 텐션을 쓰고 싶으면 G2를 사용하는 정도죠. 그러니 꼭 기억하셔서 이 화음을 웬만하면 쓸 일이 없다고 그냥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대부분의 악보에는 반드시 나오는 코드이긴 하나.. 이 코드를 보시면 알아서 적절한 다른 코드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일 무난하게 대체할 수 있는 코드는 역시 F/G입니다. Sus4계열이긴 하지만 그냥 사용하시면 되요..^^

(참! 여기서 기타 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한 가지가 있는데요, Bb/C – C7 – F 라는 관용적인 진행 있잖아요, 이걸 치실 때 Bb/C 코드를 기타는 앞의 코드만 친다고 생각하시고 낮은음까지도 Bb을 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요, 그렇게 치지 말아주세요^^ 베이스기타에서 C를 치니깐 사실 기타가 Bb를 쳐도 상관없을 수 있지만, 그렇게 치시는 것보다 저음의 Bb은 빼고 높은 줄에서만 치시구요, 웬만하면 Bb/C를 한 코드로 잡아서 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Bb/C 다음에 오는 C7은 말씀드린대로 7음을 뺀 그냥 C만 잡으시면 되구요^^)

* G7 텐션코드들 : 주로 재즈나 펑키, 소울 등 흑인음악에서 많이 사용되는데요, 멜로디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2) V7sus4 계열


sus4라는 코드는 3음이 사용되어야 할 자리에 4음으로 계류(suspension)되었다가 3음으로 해결되는 진행에서 나온 코드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는 반드시 4음이 3음으로 해결(V7sus4는 반드시 V7로 해결)되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요즘의 음악에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규칙은 4음이 3음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므로, 장르에 따라 적절한 적용이 필요합니다.



위의 악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 3음인 '시' 대신에 4음'도'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G와 마찬가지로 7음이 없는 Gsus4도 포함시켰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II나 IV같은 subdominant나 subdominant계열(대리코드)이 dominant(V)의 근음 위에 오는 경우도 다 sus4계열로 분류했는데요, 왜냐하면 4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V7sus4 계열 역시 또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데요, 

Gsus4와 G7sus4, 그리고 위의 나머지 코드들(Dm7/G, F/G, FM7/G 등)입니다.


* Gsus4 : Gsus4는 3화음이라 역시 가장 오래된 화음이지만, 요즘 모던 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음입니다. 당연히 해결은 Gsus4 - G 이렇게 해결하지만 모던 락에서는 해결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G7sus4 : G7sus4화음은 G7과 더불어 요주의화음입니다. (왜냐하면 G7sus4를 사용하면 해결 시 어쩔 수 없이 G7으로 가야하므로..ㅠ) 전통적인 음악을 제외하곤, G7sus4를 써야 할 경우 차라리 Gsus4나 다른 나머지 화음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 나머지 G7sus4 계열코드들(Dm7/G, F/G, FM7/G 등) : 위의 Dm7/G, F/G, FM7/G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코드는 F/G입니다. 대부분의 교회 반주에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코드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팝 느낌의 곡에선 (V7sus4 - V7의) 해결없이 바로 I로 가셔도 됩니다. 만약 해결을 하실려면 절대 G7으로 해결하지 마시고 차라리 G코드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면, V7때 사용할 수 있는 코드는 G7과 G7sus4를 제외한 4가지 종류의 코드들(G, G7텐션코드들, Gsus4, F/G등의 G7sus4계열코드들)이 있는데요, 장르에 맞게 각자 적절하게 잘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위의 모든 코드들의 느낌을 정확하게 아는 것과 어느 곡에서 어떤 코드가 어울리지 아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항상 너무 여러 가지 장르를 오가면서 연주하다 보니, V7를 적절하지 못하게 사용할 때가 가끔 있는데요 (예를 들면 모던 락 음악에서 F/G를 쳐버리는 실수를 하는 거죠..;;), 연주시 항상~ 유념하셔서 가장 자연스러운 코드를 발견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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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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