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코드의 투-파이브

By Eugene

"세컨더리 도미넌트에서의 2-5-1에서 1도가 마이너로 떨어질 때 2도코드를 -5하셨는데 멜로디와 겹치지 않게 하려고 -5를 해주신 건가요? 1도가 마이너일 때 -5를 무조건적으로 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해주는 것이 대부분 멜로디에 겹치지 않게 되는 것인가요?"

이런 댓글이 달렸길래 제가 이전에 했던 강의링크를 붙여드릴려고 했는데... 마이너에서의 "투-파이브-원" 을 제대로 다룬적이 한번도 없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충격을 받고... 이참에 포스팅으로 제대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질문하신 분의 질문이 다 맞습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답변하자면 마이너키에서의 2도는 원래 -5입니다. ^^

minor scale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화음을 쌓아볼까요?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마이너키에서는 원래 2도가 -5입니다. 화음은 음계에서부터 온 것이니 질문하셨던 것첨럼 당연히 멜로디와 겹칠일 없겠지요.

자, 그럼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넘어와서 적용해볼게요. 

Major키에서 나오는 마이너코드는 2도, 3도, 6도입니다. C키에서 살펴볼게요.

Dm7 Em7 Am7

이 코드들에게 투-파이브를 붙혀보면

Em7-5 - A7 --> Dm7

F#m7-5 - B7 --> Em7

Bm7-5 - E7 --> Am7

세컨더리 도미넌트에서도 마이너코드는 마이너키라 생각하고 적용합니다. 정리가 되었나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단음계는 종류가 세가지나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화성단음계(Harmonic Minor Scale)가 기본이 되나, 가끔씩 가락단음계(Melodic Minor Scale)를 써서 좀 더 밝게 만들어 주기도 하거든요. (저는 꽤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가락단음계는 6음도 #이 되기 때문에 거의 메이져 느낌이 납니다. (A major scale과 거의 똑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화음을 쌓아보면

이렇게 됩니다. 2도를 보시면 메이져키의 2도랑 똑같습니다. 메이져와 가락단음계가 적용된 마이너의 투-파이브-원 을 비교해 볼게요.

Bm7 - E7 - Am7

Bm7 - E7 - AM7

1도 빼고는 투-파이브가 똑같습니다. 그럼 다시 세컨더리 도미넌트로 넘어와서... 

원형은 이렇지만

Em7-5 - A7 --> Dm7

F#m7-5 - B7 --> Em7

Bm7-5 - E7 --> Am7

가락단음계를 적용해서

Em7 - A7 --> Dm7

F#m7 - B7 --> Em7

Bm7 - E7 --> Am7

이렇게도 가능합니다. 단, 멜로디와 부딪히지만 않으면요!! 실제곡에서 살펴볼게요.

원 곡 자체에 세컨더리 도미넌트가 적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7 --> Dm 

Dm가 6도니까 A7은 6도의 5도(V7/VI)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투-파이브를 나눠서 편곡을 해 볼게요.

첫번째 Dm에서는 화성단음계를 적용했고, 두번째 Dm에서는 가락단음계를 적용했습니다. 결국 2도를 minor7을 쓰느냐, minor7 -5를 쓰냐의 차이죠. 다행스럽게 이 곡에선 멜로디가 부딪히지 않기 때문에 가락 단음계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근데 멜로디가 2도화음의 11th음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텐션의 느낌까지 더해져서 좀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마이너 코드(2도, 3도, 6도)의 2도는 minor7 -5 (half diminished 7)이지만, 때로는 그냥 minor7을 쓸 수도 있다." 는 것이 오늘의 결론입니다. 

이왕 만든김에 "왕이신 나의 하나님" 악보 공유합니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멜로디&피아노).pdf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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