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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gene

 

클래식은 다 거룩하다?

한 때 교회에서 드럼이나 일렉기타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비판과 공격이 있어왔습니다. 저도 그런 주장에 대해서 일부 수긍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유독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만은 관대한거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클래식 음악이라면 무조건 교회에서 연주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건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마술피리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교회에서 연주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독일어라 내용을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이 곡은 절대로 교회에서 연주되어질만한 곡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메탈리카를 연주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흐의 종교곡 VS 세속곡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써 그의 음악 작품 속에 그의 신앙과 신학적 사상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바흐는 신학도 공부했기 때문에 오늘날로 따지면 음악 목사님 정도 될 것입니다. 바흐는 매주 새로운 칸타타를 작곡해서 연주했다고 합니다. 이런 거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매주 새로운 곡 한 곡씩 작곡하는 것도 힘들텐데 칸타타를 매주 작곡했다는 것은 상상이 잘 되질 않습니다. 저는 대학 때 한학기 내내 칸타타 한 곡을 겨우 썼는데 말입니다ㅠㅠ 정말 옛날 사람들은 수준과 스케일 자체가 틀린 거 같습니다. 어쨌든 바흐의 곡들은 교회에서 연주하는데 있어서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바흐의 곡이라고 할지라도 세속곡으로 작곡된 곡들을 교회에서 연주하는 것은  좀 아닌거 같습니다. 바흐의 작품인 커피 칸타타를 바흐의 곡이라는 이유만으로 교회에서 연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이제 왜 마술피리가 교회에서 연주되면 안되는지 살펴볼게요. 마술피리의 내용 자체가 이교도적입니다. 이집트 신전의 이시스와 오시리스 신을 섬기는 자라스트로가 주인공이다 보니 곡 자체가 자연스럽게 이시스와 오시리스에게 기도하는 곡도 있고 찬양하는 곡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딸한테 시켰는데 말안들으니까 지옥의 복수심이 불타오른다면서 딸한테 저주를 퍼붓는 내용입니다. 이교도적 작품에 저주를 퍼붓는 내용을 교회에서 연주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모차르트의 작품이 이러한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차르트 생애 마지막 7년은 프리메이슨의 일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음모론에 찬반 논쟁이 뜨거운데요, 마술피리는 호루스의 눈이 나오네마네 정도의 음모론이 아니라 작품의 내용이 그냥 대놓고 프리메이슨적입니다. 프리메이슨이 뭔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기독교 상식선에서 봐도 그냥 아닙니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1913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봄의 제전이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초연했을 당시의 상황은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교도들의 제의식에 관한 내용이 신성모독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곡은 정말로 영적으로 안좋을 확률이 거의 100%입니다. 왜냐하면 이 곡은 정말로 영감으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스트라빈스키가 원래 이 곡을 작곡할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위촉곡으로 발레음악 불새를 작곡하던 도중 갑자기 그의 머리 속에서 이교도들의 제의식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태양신에게 살아있는 젊은 처녀를 바치는 의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스트라빈스키 자신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공상 속에서 장중한 이교도의 제전을 보았다.” 정말 ㅎㄷㄷ입니다. 일종의 신내림 내지는 환상같은 것을 본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거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도 대학시절 이 음반을 사서 각 곡들의 제목을 보면서 아주 찝찝해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이 곡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었고 이 곡들이 아주 매력적인 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음악은 들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은 그리스도인이 듣기에는 정도가 아주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일종의 우상숭배에 동참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르 VS 내용

락음악 중 상당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만한 음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대형교회나 젊은이들이 많은 교회들의 음악형태는 거의 다 락음악입니다. 제 생각에 락음악이라고 하는 장르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하나님을 모독하고 타락한 스피릿이 넘치는 락음악이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건강한 스피릿이 넘치는 락음악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클래식 음악이 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음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곡은 교회에서 연주를 하면 안 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들어선 안 될 곡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장르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인 거죠. , 컨테이너의 문제가 아닌 컨텐츠의 문제인 것입니다.

 

결론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문화라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눈에 보이는 전쟁이었다면 요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더 큰 시대인 거 같습니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의 문화를 받아드릴 때 성경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신학적 기준을 말하는게 아니라 기독교 상식선에서 말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문화들을 받아드리기에는 정말 너무나도 위험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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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ugen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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